노로바이러스(Norovirus)는 1968년 미국 오하이오주 노웍(norwalk) 지방의 초등학교 집단 위장염 환자의 분변에서 처음 발견되었으며 직경이 약 25-38 nm의 구형바이러스로 우리나라 겨울철 식중독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전세계적으로 연간 900만명 이상의 식중독 환자를 발생시키며 특히 우리나라와 같은 온대기후 지역에서 겨울철의 주요 식중독 원인으로 보고되고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 동안 노로바이러스가 연간 30~50건 발생하였으며, 평균 환자수는 1471명에 달하였다. 봄(3~5월)과 겨울(12~2월)에 특히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이 많이 발생하였으며, 이는 더운 여름(6~8월)에 식중독이 주로 발생한다는 일반적인 상식과 다른 양상을 보여주는 것이다.

[계절별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발생 추이]

  노로바이러스는 10-100개의 적은 수로도 질병을 유발할 수 있으며, 감염증상으로 구역질과 구토, 설사, 복통, 두통, 오한, 발열 등이 나타난다. 발병률은 감염자의 약 40-70%로 알려져 있으며 대부분의 경우 감염 후 약 1-3일 이내에 상태가 호전되나 면역력이 저하된 유아나 노인, 환자의 경우 구토와 설사에 의한 탈수 증세가 나타나고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외부 환경에도 안정하여 실온 환경에서 약 10일 정도 생존이 가능하고, 증상이 없는 무증상 감염이 가능하며, 감염자의 경우 감염자의 구토물과 대변에서 상당히 많은 수의 노로바이러스가 존재하여 주변 환경으로의 전파나 2차 감염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노로바이러스의 감염특성]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물(음료수, 얼음), 굴 등의 패류, 김 등의 해조류, 오염된 물로 세척한 과채류 등의 식품을 통해 감염될 수 있으며, 또한 감염자와의 직·간접 접촉, 감염자의 대변이나 구토물과의 접촉에 의해 감염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인위생, 물, 조리장, 식품의 조리·보관 등에 신경을 써야 한다. 어패류는 되도록 익혀 먹어야 하며(85°C에서 1분 이상) 조리된 식품을 보관 시에는 반드시 덮개가 있는 용기에 담아 냉장 또는 온장 보관하도록 한다. 노로바이러스는 감염자의 구토물과 배변 등으로 이차감염이 가능하므로 화장실 사용 후, 외출 후, 조리를 시작하기 전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특히, 노로바이러스는 입자가 작고 표면 부착력이 강하므로 비누나 세정제를 이용해서 흐르는 물에 20초 이상 깨끗이 씻도록 한다. 그 외 조리기구 및 기기는 열탕 또는 소독제를 이용해서 소독해야 하며 특히 노로바이러스의 감염환자가 발생 했을 때는 구토물과 분변의 처리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화장실 변기, 문손잡이 등은 락스 등의 가정용 염소소독제를 약 40배 희석하여 소독하도록 한다.

  2명 이상의 감염환자가 발생했을 때는 인근 보건소 또는 병원에 신고하고, 환자를 병원에 이송하여 치료를 받도록 한다. 구토증상이 수반되는 경우 접촉이 가능한 주위 사람은 무증상 환자로 분류하여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지 세심하게 관찰해야 한다. 또한 노로바이러스 감염자는 감염 후 증상이 회복된 후에도 1~2주 동안 지속적으로 바이러스를 배출할 수 있으므로 가능한 한 조리과정에 참여하지 않도록 하며, 구토물 등으로 인한 2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하여 주위 환경의 소독을 철저히 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