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과학자들은 상어와 거북이의 ‘초고속도로’ 보호를 위해 애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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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23 02:06:27

태평양 바다 깊은 곳의 해저 초고속도로는 에콰도르의 갈라파고스 군도 해양 보호구역과 코스타리카 연안의 코코스 섬 사이에 약 700km 가량 뻗어 있다.


이는 바다거북, 고래상어, 귀상어를 비롯한 해양 생물들에게 필수적인 것이다. 그들은 섬 사이를 오가며 둥지를 틀거나 먹이를 구할 곳을 찾아다닌다.


하지만 이 길은 위험할 수 있다. 양쪽 끝에 위치한 해양 보호구역과 달리 수영로(swimway)는 어선이 들어갈 수 있다. 데이터에 따르면, 대부분 이미 멸종위기에 처해있는 이주 종들의 개체 수가 줄어들고 있다.


생물학 교수이자 MigraMar(과학자와 환경 단체 연합)의 창립 멤버인 Alex Hearn에 따르면, 섬 주변 생태계 다양성의 핫스팟을 보호하는 것은 충분하지 않다. 그의 팀은 바다에 240000제곱킬로미터 이상 펼쳐져 있는, 영국 면적과 비슷한 크기의 전체 수영로를 보호하려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는 현재 코코스 제도 반경 22km, 갈라파고스 군도 반경 74km인 어업 제한 구역을 확장시키고 두 구역 사이에 해저에서 솟아 오른 해저산맥을 따라 좁은 보호 수로를 형성할 것이다.


바다의 랜드마크처럼, 해저 산맥은 항해를 위해 필수적이다. 용암으로 만들어진 이 산들은, 귀상어와 바다거북 같은 몇몇 종들이 스스로의 위치를 찾기 위해 의존하는 자기 신호를 방출한다고 Hearn은 설명했다. 그는 이들이 바다 생물들에게 이동 중에 먹이를 먹고 쉴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는 디딤돌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술래잡기 (A Game of Tag)

10년 넘게 MigraMar의 과학자 네트워크는 수영로를 이용하는 종들을 제시해 그 중요성을 입증하려고 노력해왔다. 그들은 거의 400마리의 해양 생물들에 인공위성과 초음파 태그를 부착해 그들의 이주 경로를 추적하려 했다.


지금까지 그들은 고래상어, 귀상어, 비단상어, 장수거북, 바다거북이 두 섬 사이를 이동하는 것을 성공적으로 추적했다. 그리고 2월에는 7년 전 과학자들이 갈라파고스에서 태그를 부착한 9피트 길이의 암컷 뱀상어가 코코스 제도에 나타났을 때 처음으로 뱀상어가 섬 사이를 이동한다는 증거를 발견했다.


위의 종들 모두 개체 수 감소를 겪고 있으며, 거의 위협에 처한 것으로 간주되는 뱀상어를 제외하고는 매우 취약하며 상당한 멸종위기에 처해있다. “뱀상어가 태평양 최상위 포식자 중 하나이기 때문에 그들의 이주 경로를 보호하는 것이 필수적이다.”라고 거북 섬 복구 네트워크(Turtle Island Restoration Network) 운영 간부이자 MigraMar의 창립멤버인 Todd Steiner가 말했다.

그는 뱀상어의 영향은 먹이사슬 전체에 걸쳐 느껴진다. 뱀상어가 존재하는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낚시 바늘

이러한 이주 동물들에게 가장 흔한 위협은 어업이다. 그들은 실수로 어선에 잡히거나 그물에 걸리거나 상어의 경우 그들의 고기와 지느러미를 얻기 위해 불법적으로 사냥될 수도 있다.


기후 변화 같은 그들이 마주하는 다른 위협들과 비교했을 때, 어업은 우리가 통제하기 더 쉽다. 연안 국가들은 자국 영해에서의 활동을 제한할 수 있으며 코코스-갈라파고스 수영로는 에콰도르와 코스타리카 관할권에 속한다. 종이 한 장에 두 세 개의 서명만 있으면 이 매우 중요한 생태 구역을 보호하는 과정을 시작할 수 있다.”라고 Steiner가 말했다.


MigraMar와 환경 조직 Pacifico는 수영로 조성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문서를 만들었으며 이 문서에는 어업이나 준설 같은 인간의 교란을 금지하는 노 테이크 존이나 지속가능한 계절적 어업만 허용되는 관리 구역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PacificoCarlos Chacón 조정관은 이 수영로를 해양 보호 구역 (MPA)로 비준하는 데에는 어업 분야와의 합의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제안이 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하는 두 국가의 어업 산업의 저항에 이미 부딪쳤다고 말했다.


에콰도르 참치 선박 협회인 Atunec은 지난해 갈라파고스 해양 보호 구역을 확장하자는 다른 제안에 반대하며 이 지역은 어획량이 매우 풍부하고 노 테이크 존 조성이 그들의 어획량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Chacón은 장기적으로 해양 보호 구역은 어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믿는다. “MPA는 양식장이 되어 물고기가 자라고 번식하여 전체 자원이 증가하고 보호 구역 외부에서 더 많은 물고기를 잡을 수 있게 될 것이다.”라고 그가 말했다.


, 이는 다른 분야에도 경제적인 이익을 줄 수 있다. 코코스와 갈라파고스는 풍부한 생태계 다양성 덕에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상징적인 해양 생물을 보존하여 관광부문을 보호할 수 있다.



시간이 얼마 없다

에콰도르와 코스타리카는 현재 수영로를 보호할 계획을 고려중이며 MigraMar의 데이터는 그들의 결정에 이용되고 있다.


두 국가는 2030년까지 바다의 30%를 보호하자는 영국 주도의 이니셔티브인 국제 해양 동맹에 가입했다. Steiner는 이것이 정치적 의지를 보여주지만, 에콰도르 해역의 13%, 코스타리카 해역의 3% 만이 보호되고 있다. 그들은 이 의지를 행동으로 옮길 필요가 있다.


코스타리카는 현재 특히 해양 보호 지역을 조성하고 강화하여 보존을 증가시키기 위한 전략을 시행하고 있다.”라고 정부 해양부 차관 Haydée Rodríguez Romero이 말했다. 그는 이는 코코스 제도 주위의 보호구역을 늘리는 것을 포함한다고 말하며 우리는 수영로 보존의 중요성을 인정한다.”라고 덧붙였다.


에콰도르 정부는 그들이 갈라파고스 해양 보호 구역을 수영로의 에콰도르 측 구역 전체를 포함하게끔 확대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알려졌다. Rodríguez Romero는 두 국가들이 해양 보호 구역과 바다에서의 법 집행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는 힘을 얻고 있으며 과학은 분명하다. 우리는 가까운 미래에 조치가 취해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멸종위기의 몇몇 종에 대해서는 정부가 신속하게 움직여야한다고 경고했다. “우리는 이제 걸음마를 뗐지만 이 멸종위기의 종들은 그럴 시간이 없다.”

 

 

[출처] CNN 21/7/13

[본문]

https://edition.cnn.com/2021/07/13/americas/cocos-galapagos-swimway-c2e-spc-intl/index.html?form=MY01SV&OCID=MY01S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