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복원의 이야기들: 딥워터 호라이즌(Deepwater Horizon) 기름 유출 이후 심해 복원에 대한 고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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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07 03:40:58 |
2010년 4월 20일, NOAA 서식지 보전국(Office of Habitat Conservation) 소속 해양 서식지 자원 전문가인 Kris Benson은 Alabama 해안의 도핀 아일랜드 해양연구소(Dauphin Island Sea Lab)에서 협력 기관들과 회의를 진행 중이었다. 그는 천연자원 피해 평가(Natural Resource Damage Assessments) 업무를 맡고 있었다. 그로부터 약 100마일 떨어진 해상에서, 석유 시추 플랫폼 딥워터 호라이즌(Deepwater Horizon)이 폭발로 휩싸였다. Benson과 동료들은 연구소에서 뉴스를 지켜보며 상황을 접했다. “그 순간, 우리 팀이 곧바로 이 일에 투입될 거라는 걸 직감했습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NOAA는 즉각 대응에 나섰다. Benson이 속한 '딥워터 호라이즌 천연자원 피해 평가 이사회(Deepwater Horizon Natural Resource Damage Assessment Trustees)'는 유출 사고의 영향을 평가하고 복원 작업을 수행할 주·연방 기관 연합체로, 그들은 다음 두 가지 질문에 답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1. 이번 기름 유출로 멕시코만의 자연 자원은 어떻게 피해를 입었는가? 2. 그 손실을 보완하기 위해 어떤 복원 조치를 시행할 수 있는가? < 심해 복원의 세계로 뛰어들다 > 이번 기름 유출 사고는 햇빛이 거의 닿지 않는 해역, 즉 중광대(mesophotic zone)와 심해저대(deep benthic zone)의 해저 서식지에 피해를 입혔다. 이곳에는 다양한 물고기, 산호, 무척추동물이 어우러진 복잡한 생태계가 형성돼 있으며, 그 지역 먹이그물의 근간을 이루는 중요한 공간이다. 기름 유출 사고에 대응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복잡하지만, 심해 생태계의 피해를 평가하고 복원하는 일은 또 다른 새로운 도전을 안겨준다. 이 지역은 매우 외딴 곳에 위치해 있으며, 접근을 위해서는 특수한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지구상에서 가장 연구가 부족한 생태계 중 하나로 꼽힌다. 게다가 유출 사고 이전에는 멕시코만 심해 서식지에 대한 데이터가 거의 없어, 사고가 중광대 및 심해 생물 군집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또 복원이 어떻게 효과적인지를 입증하기가 쉽지 않았다. Kris Benson은 복원 프로젝트의 개발과 실행을 담당하는 초기 전문가 팀에 합류했다. 이들은 해당 지역의 심해 서식지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피해를 입은 어류와 산호를 복원함으로써 복원 생태학 분야를 크게 발전시켰다. 2021년 10월, 이들은 유출 사고로 피해를 입은 Swiftia exserta를 포함한 중광대 산호들을 채집하기 위한 첫 현장 탐사에 나섰다. 채집된 살아있는 산호는 두 곳의 연방 연구소로 보내졌고, 몇 주 만에 S. exserta 산호 조각이 산란에 성공했다. 이는 과학자들이 실험실에서 중광대 산호의 산란을 관찰한 첫 사례였다. 이를 통해 산호의 번식 방식, 산란 행동, 유생(幼生) 발달 과정을 전례 없이 관찰할 수 있게 되었고, 이 정보는 멕시코만의 중광대 산호 복원 작업에 직접적인 기초 자료가 되었다. 이 성과는 인상적인 출발이자, 중광대 및 심해 산호 그리고 그에 의존하는 어류와 무척추동물에 대해 우리가 여전히 배워야 할 것이 많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사례였다. < 유출 15년 후: 멕시코만 심해 복원의 진전 > 첫 번째 탐사 이후, 복원팀과 협력 기관들은 수백 일에 걸쳐 바다에서 시간을 보내며 귀중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복원 작업을 추진해 왔다. 각 임무에는 다양한 전문가들이 모여 다음과 같은 성과를 이루었다: - 해저에 장기 모니터링 구조물 설치 - 산호 번식을 위한 새로운 기술 시험 - 산호 서식지를 위협할 수 있는 해양 폐기물 제거 - 수천 건에 달하는 수질, 퇴적물, 생물 시료 채취 이들은 또한 수천 제곱킬로미터에 이르는 해저 지도 데이터를 확보해,바다 밑에 무엇이 있는지 시각화할 수 있게 했다.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팀은 멕시코만 내 산호 서식지의 분포를 예측할 수 있는 모델도 구축 중이다. 하지만 현장 조사는 복원의 한 부분에 불과하다. 팀과 협력자들은 실험실에서도 산호를 연구해 산호의 성장과 번식에 대한 이해를 크게 확장시켰다. 뿐만 아니라, 중광대 산호를 처음으로 대중에게 선보이고자 수족관 전시와 실시간 영상 스트리밍을 이용해 사람들도 산호와 복원 활동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제 이들의 초점은 이렇게 새롭게 얻은 정보를 통합하고, 대중 참여를 유도하여 중광대 및 심해저 생태계를 효과적으로 복원하고 지속가능하게 관리하는 데 있다. 이제 Benson은 "멕시코만 심해 생태계를 잘 모른다"고 말하는 건 더 이상 타당하지 않다고 말한다. “사실 우리는 이미 많은 걸 알고 있고, 계속해서 더 많이 알아가고 있습니다.” 이 복원 프로젝트들은 멕시코만에서 이루어진 수많은 협력 기반 복원 노력의 대표적인 사례다. 유출 사고 15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멕시코만의 생태계를 되살리기 위한 큰 진전을 이루었고, 그 여정은 계속되고 있다. [출처] NOAA Fisheries 2025/04/16 [원문] https://www.fisheries.noaa.gov/feature-story/stories-restoration-reflecting-deep-sea-restoration-following-deepwater-horizon-oi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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