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호르몬 ‘성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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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수산물소개

바다의 호르몬 ‘성게’

  우리나라 연안 바다에서 흔하게 발견되는 성게는 극피동물 성게아문 성게강을 이루는 동물군으로 섬게라고도 부른다. 선조들은 가시 돋친 극피동물을 대표하는 성게가 밤송이 같이 보였는지 ‘밤송이조개’라고도 불렀다.

  성게의 몸은 공 모양이거나 심장 모양이며, 내부는 탄산칼슘 성분의 두꺼운 골판이 규칙적으로 배열되어 단단한 껍데기를 이루고 그 위에 얇은 표피가 덮여있다. 체표에는 갈래가시 또는 둥근가시가 있으며 가시에는 감각기능이 있다. 가시 사이에는 앞 끝에 빨판이 붙어 있는 관족이 뻗어 나와 있으며, 가시와 관족을 이용하여 이동한다. 성게 가시에 찔리면 피부가 붓고 통증을 느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성게는 야행성이다. 낮에는 빛이 들어오지 않는 바위틈 등에 머물다가 밤이 되면 슬금슬금 기어 나온다. 주로 해조류나 바위에 붙어사는 수생동물을 잡아먹는다.

  전 세계에 약 900종의 성게가 분포하며 한국에는 약 30종이 서식한다. 우리나라 해역에는 보라성게, 말똥성게가 주로 서식한다. 보라성게는 몸 색깔이 검은 보라색이며 둥글고 가시가 길어 밤송이처럼 생겼다. 말똥성게는 말똥처럼 펑퍼짐하게 생겼다하여 말똥성게라고 부르며, 말똥성게 가시는 그렇게 강하지는 않다. 말똥성게는 겨울부터 봄까지가 제철이며, 보라성게는 봄부터 여름까지가 제철이다.


  보통 식용하는 부분은 성게알이라 부르는 황색의 생식선이다. 제주도에서는 성게알(생식선)을 넣고 미역과 끓인 국을 최고의 별미로 친다. '제주도 인심은 성게국에서 나온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이다. 귀한 손님일수록 성게알을 많이 넣고 국을 끓여 대접한 모양이다.

  성게알 100g에는 약 15g의 단백질이 포함되어 있으며, 칼슘, 인, 철분, 비타민 등 다양한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철분이 풍부하여 조혈작용에 좋고, 비타민 A가 많아 야맹증 예방과 시력향상에 좋고, 비타민B₁, B₂, 엽산이 충분히 함유되어 신경세포의 기능 향상 및 소화흡수 등에도 좋다. 아연이 풍부해 세포를 구성하고 대사과정을 조절하는데 도움이 되며, 스태미나에도 좋다고 한다. 성게의 지방은 불포화 지방산으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데 좋고, 오메가3는 혈압을 낮추고 심장 질환의 위험을 줄여준다. ‘바다의 호르몬’이라 하여 강장제로도 인기가 좋으며 효소성분이 알코올을 해독하는 역할을 하여 예로부터 성게알은 산모의 산후조리와 남자들의 해장에 특히 좋다고 알려져 있다.

  성게는 껍질을 깐 것을 고를 경우, 알이 풀어지지 않고 진한 노란색을 띠며 윤기가 있는 것이 좋다.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는 성게미역국의 레시피는 다음과 같다. 성게국을 담백하게 끓이려면 참기름은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생미역으로 끓이면 더 맛이 좋다.

성게미역국성게미역국
식재료 성게 100g, 마른 미역 20g, 물 1L(5컵), 참기름 약간, 국간장 약간 , 소금양념
조리방법
  • 성게는 깨끗이 씻고 마른 미역은 물에 불려 적당한 크기로 썬다.
  • 물에 불린 미역을 참기름에 살짝 볶아 물을 붓고 한소끔 끓인다.
  • 2에 성게를 넣고 끓이다가 국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한다.
< 출처 :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식품종합정보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