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폭군 ‘잿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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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제철수산물

바다의 폭군 ‘잿방어’

  잿방어(학명: Seriola dumerili, 영명: Greater amberjack)는 농어목 전갱잇과에 속하는 바닷물고기로, 양쪽 옆구리를 따라 나 있는 호박색(amber) 줄무늬로 인해 영어로는 그레이터 앰버잭(Greater Amberjack)이라 부른다. 잿방어는 방어에 비해 통통하며 체고가 높으며, 눈 뒤편으로 머리에 검은색 팔자형 무늬를 가지고 있다. 1.5~2m까지 자라며 큰 것은 50~90㎏짜리도 있다고 한다.

  잿방어는 방어의 육촌격인데 울릉도·독도 근해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방어에 비해 따뜻한 물을 좋아하는 잿방어는 일본에서 칸빠치(カンパチ), 제주도에서는 배기, 포항지역에서는 납작방어 등으로 불린다.

  ‘잿방어’와 비슷하게 생긴 어종으로는 ‘방어’와 ‘부시리’가 있는데, 모양과 형태가 비슷해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잿방어는 방어보다 잿빛색깔이 좀 더 짙다. 흔히 평방어 또는 납작방어로 불리는 ‘부시리’는 특히 잿방어와 구분하기 어렵다. 서로 닮긴 했지만, 이들 세 어종은 가장 맛이 있는 시기가 각각 다르다. 잿방어는 산란기가 끝난 가을철부터 초겨울까지(10월~11월 초순)가 가장 맛이 좋은 시기인데 반해 부시리는 여름철, 방어는 겨울철에 기름이 가장 많이 올라 맛이 좋다.

  잿방어는 방어와 부시리보다 더 남방계 어종으로 제주도 남쪽에서 많이 잡히는데, 뉴기니, 인도네시아, 남태평양, 타이완, 일본, 동중국해, 한국 등 온대 및 열대 해역에 광범위하게 분포한다. 산란기는 6~8월이며, 산란 적수온은 22∼25℃이다. 잿방어는 3년이 안 된 것이 가장 맛있으며, 크기가 클수록 지방질이 많아 더 고소하다.

  육식성 어류로 자신보다 몸집이 작은 어류, 오징어류, 갑각류 등을 포식한다. 정치망, 주낙, 저인망, 낚시어업 등으로 주로 어획되며 상업적 가치가 높은 어종이다.

  잿방어에는 단백질, 지질, 비타민 A(레티놀), 비타민 B군(비타민 B1, 비타민 B2, 비타민 B6, 비타민 B12, 엽산, 나이아신, 판토텐산, 비오틴), 비타민 D, 비타민 E, 나트륨, 마그네슘, 칼슘, 망간, 인, 철, 구리 등이 함유되어 있다. 특히 단백질은 100g당 21g으로 매우 풍부하다. 양질의 단백질은 체력 향상, 대사 활동의 촉진,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기능이 있다. 지질은 100g당 4.2g 정도이며, 그 중에서도 다가불포화지방산인 도코사헥사엔산(DHA)은 100g당 730mg으로 상당히 많이 함유되어 있다. DHA는 기억력 향상, 항혈전 작용, 동맥 경화 예방, 고혈압 예방, 고지혈증 개선 등의 효과가 있다. 무기질 중에는 칼륨이 100g 당 490mg으로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칼륨은 체내의 여분의 나트륨을 소변과 함께 배설해 고혈압 예방 개선에 도움을 준다. 또한 비타민 B군과 비타민 E 등은 스태미나 및 피부미용에 좋고, 골다공증 예방과 피부 활성화를 통한 노화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잿방어를 주로 회와 초밥, 매운탕 등으로 먹는다. 소금구이나 양념구이로도 먹는다. 일본에서는 잿방어를 생선초밥 재료 중 최고급으로 친다. 뱃살의 마블링이 다랑어의 뱃살처럼 고르게 잘 퍼져 있는 데다 지방질이 많아 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