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속 중금속 "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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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5 01:2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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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 속 중금속   "수은"

  인체에 누적될 경우 신경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금속 ‘수은’은 화학적 산화정도에 따라 원소수은(elementary mercury), 무기수은(inorganic mercury), 유기수은(organic mercury)으로 분류된다. 수은은 생체 내에서는 90~99%가 유기수은인 ‘메틸수은’의 형태로 존재한다.

  메틸수은 등의 유기수은에 노출되면, 중추신경장애, 신장, 간 등에 심각한 질병이 나타날 수 있다. 체내로 들어온 메틸수은은 혈액뇌장벽(blood brain barrier)과 태반장벽(placental barrier)을 통과할 수 있기 때문에 뇌에 축적되기 쉬우며, 임신기간 동안 유기수은에 노출되면 태아에게 치명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다. 유기수은에 장기노출되면 신장기능 저하, 구강염증, 신경계 영향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국제암연구소(IARC)는 메틸수은 화합물을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리적 위치상 해산물이 풍부하고,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단백질 공급원 중 수산물의 비중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연간 수산물 소비량(kg)은 2010년 51.3 kg, 2012년 54.9 kg, 2014년 58.9 kg이었으며, 2015년에는 국민 1인당 59.9 kg의 수산물을 소비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수산물 소비량 증가로 인하여 수산물 중 수은을 포함한 중금속의 오염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우리 국민이 흔히 섭취하는 어류에 대해 메틸수은 오염도를 조사한 결과(2016 수은 및 메틸수은 위해평가,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2016.12), 고등어, 명태, 조기 등의 일반어류에는 메틸수은이 평균 0.04μg/g 포함되어 있었으며, 가다랑어가 주원료인 참치통조림의 메틸수은 함량은 평균 0.04μg/g으로 나타났다. 다랑어류에는 메틸수은이 평균 0.21μg/g, 새치류는 평균 0.52μg/g, 상어류는 평균 0.27μg/g으로, 일반어류 보다 메틸수은 함량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우리나라 국민 19,019명을 대상으로 혈중 수은 농도를 조사한 결과, 1인당 혈중 수은농도는 평균 3.45㎍/L로 조사되어 안전한 수준이며, 혈중 수은농도는 2008년 평균 4.77㎍/L에서 2011년 평균 3.47㎍/L로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생선을 많이 먹는 일본이나 홍콩과 비슷한 수준이다.

※ 우리나라 성인 혈중 수은농도(단위: ㎍/L)

  - 남자: 5.55(2008년) → 5.04(2009년) → 4.26(2010년) → 4.07(2011년)
  - 여자: 4.00(2008년) → 3.44(2009년) → 2.94(2010년) → 2.86(2011년)

  수은 평균 혈중 농도인 3.45㎍/L를 수은의 주요 노출 경로인 식품의 섭취량으로 환산해보면 주당 0.55㎍/kg bw/week로 인체노출안전기준인 주간섭취한계량(TWI) 2.0㎍/kg bw/week의 28%로 안전한 수준이었다. 또한 민감군인 영유아, 청소년, 가임기 여성의 혈중 수은 농도를 주간섭취한계량으로 각각 환산해 보면 TWI의 15%, 16%, 22% 수준으로 조사되어 평균보다 많이 낮았다(식품의약품안전처 보도자료, 2014.6.5).


  따라서 현재 우리 국민의 수산물 섭취량과 수산물 중 수은 함량, 우리 국민의 혈중 수은 농도를 감안하면 현재로서는 수은 오염에 대한 걱정없이 생선을 섭취해도 될 것이다.

  다만, 영유아나 임신·수유 여성의 경우, 성인에 비해 메틸수은에 민감하므로 생선 섭취시 주의가 요망된다. 정부는 실생활에서 생선을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임신수유 여성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생선 안전섭취 가이드를 제공하였다(식품의약품안전처, 2017년 6월). 임신수유부와 10세 이하 어린이의 생선 종류별 섭취량과 섭취횟수 등 섭취권고량은 다음과 같다.



  여기서 일반어류는 갈치, 고등어, 꽁치, 광어/넙치, 대구, 멸치, 명태 등을 말하며, 다랑어․새치류 및 상어류에 속하는 어종으로는 참다랑어, 날개다랑어, 황새치, 돛새치, 청상아리, 먹장어 등이 있다.

  현재 「식품의 기준 및 규격」에서는 수산물 중 수은 및 메틸수은 기준을 다음과 같이 정하고 있다.

대상식품 수은(mg/kg) 메틸수은(mg/kg)
어류 0.5 이하
(심해성 어류, 다랑어류 및 새치류는 제외한다)
1.0 이하
(심해성 어류, 다랑어류 및 새치류에 한한다)
연체류 0.5 이하 -
갑각류 - -
해조류 - -
냉동식용
어류머리
0.5 이하
(심해성 어류, 다랑어류 및 새치류는 제외한다)
1.0 이하
(심해성 어류, 다랑어류 및 새치류에 한한다)
냉동식용
어류내장
0.5 이하
(심해성 어류, 다랑어류 및 새치류는 제외한다)
1.0 이하
(심해성 어류, 다랑어류 및 새치류에 한한다)

  일반어류에 비해 다랑어‧새치류 및 상어류와 같이 심해에 서식하는 대형어류는 해양생물 먹이사슬 상위에 위치하고 수명이 길어 메틸수은 축적량이 많기 때문에 별도의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참고로, 참치통조림이나 횟감용 참치는 모두 다랑어류에 속하지만, 참치통조림에 사용되는 가다랑어는 수면위에서 활동하는 2~4년생으로 횟감용으로 사용되는 심해성 어류인 참다랑어에 비해 메틸수은 함량은 1/10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