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벨린조충 충미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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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9 05: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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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벨린조충 충미충

  오징어에 존재하는 기생충으로 가장 유명한 것은 ‘아니사키스(고래회충)’이다. 아니사키스는 오징어, 대구 등 해산어류의 위에 기생하는 회충의 일종으로 이를 날것으로 먹으면 사람의 소화관벽에 침입하여 상복부에 파고들어 심한 동통이나 구토를 일으킨다. 가끔씩 신선도가 떨어진 오징어를 섭취한 후 아니사키스에 감염된 사례가 보고되기도 하므로 오징어 애호가들을 두려움에 떨게 하는 기생충이다.

  아니사키스와 더불어 오징어에서 종종 발견되는 ‘니벨린조충’이라는 기생충이 있다. 정확히 말하면 니벨린조충(Nybelinia Surmenicola)의 유생인 충미충이 가끔씩 오징어에서 발견되어 ‘오징어 기생충’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아니사키스와 달리 인체에 유해하지 않고 사람에게 기생하지도 않는다.

  니벨린조충은 새우류가 제1중간숙주이며 충미충(plerocercoid) 상태의 유충이 제2중간숙주인 오징어 및 해산어에서 발견된다. 종숙주는 상어 및 홍어이다. 중간숙주인 오징어에서 발견되는 충미충의 충체는 4~10 mm에 달하며 머리끝에 4개의 갈고리 모양 촉수를 가지고 있어 이것을 이용하여 오징어에 붙어서 기생한다.

  충미충은 주로 표피, 혹은 오징어 내장 표면에 부착하여 기생하는데, 일반적으로 오징어 1마리당 4~6마리 정도 기생한다. 충미충은 쌀알 정도 크기이며, 오징어를 손질할 때 주의깊게 살펴보면 관찰이 가능하여 손질할 때 제거할 수 있다. 오징어에 단단히 붙어있으므로, 오징어 손질시 발견되면 칼로 충미충이 붙어있는 부위를 긁어 제거하면 된다.

  니벨린조충은 인수공통 기생충은 아닌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인체의 구개편도에 감염된 우연감염 등 일부 인체감염이 보고되었다. 감염된다 할지라도 해산어류에서 특별한 병원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사람에게는 기생하지 않는다. 다만, 오징어는 우리나라 국민이 선호하는 해산물이기 때문에, 조리 전 손질과정에서 니벨린조충의 충미충 발견시 혐오감을 주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니벨린조충이 인체에 감염되지 않는 기생충으로 알려짐에 따라 연구가 많이 이루어지지 않고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도 않았다. 2015년 보고된 연구에 따르면 대전 어물전에서 시판하는 총 200 마리의 오징어를 검사한 결과 54마리(27%)에서 니벨린조충의 충미충이 검출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