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형 간염 바이러스(Hepatitis E 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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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안전정보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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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8 04: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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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형 간염 바이러스(Hepatitis E virus)

  E형 간염은 E형 간염 바이러스(Hepatitis E virus)에 의해 생기는 급성 간염으로, 주로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을 마시거나, 오염된 육류를 덜 익혀 섭취할 경우에 감염된다. E형 간염 바이러스는 가축(돼지, 사슴, 양, 소, 쥐, 토끼) 등에서 발견되며, 사람, 침팬지, 원숭이도 감수성이 있다.

  구강-분변 경로, 오염된 물 또는 음식, 수혈을 통한 감염, 임신부-태아 수직감염 등으로 전파되나 사람 간 전파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2007년부터 4년간 건국대 연구팀이 E형 간염바이러스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생굴에서 해당 바이러스가 검출된 바 있다. 당시 남·서해안에서 채취한 생굴 161개 가운데 14개에서 E형 간염이 검출됐는데 이는 가축분뇨 해양 투기로 인한 감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하면, E형 간염은 전 세계적으로 약 2천만명이 감염되고 약 330만명의 유증상자가 발생하며, 2015년에는 약 44,000명이 사망(치명율 약 3.3%)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아시아․중남미․북아프리카 등 주로 저개발국가에서 오염된 식수로 유행이 발생하고, 미국․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육류, 가공식품을 통하여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E형 간염 유전형별 특성]

유전형 1형 2형 3형 4형
지역 분포 아시아, 아프리카
멕시코, 서아프리카
선진국
중국, 대만, 일본
전파경로 수인성
(분변-구강 경로)
사람간 전파
수인성
(분변-구강 경로)
식품매개
(익히지 않은 돼지, 곰, 사슴의 고기)
식품매개
고위험군 성인(청년)
성인(청년)
40세 이상, 남성, 면역저하환자
성인(청년)
인수공통감염 여부 아니오
아니오

만성 감염 아니오
아니오

아니오
유행 여부 흔함
소규모 유행
흔치않음
흔치않음

[질병관리본부 : 미국 CDC, ’17년 5월 기준)]

  우리나라에서는 멧돼지 담즙, 노루 생고기를 먹고 발병한 사례가 보고되었으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연간 60여명이 E형 간염으로 진료 받는다.

  감염되면 15~60일(평균 40일) 잠복기를 지나서 피로, 구토, 식욕부진, 복통, 관절통, 발진, 설사 등의 전구 증상이 발생한 후 황달, 진한 색의 소변, 회색 변 등의 증상을 보인다. 급성 간염이 발생하면 2∼6주간 지속 후 대부분 호전되며, 만성화 사례는 많지 않다. 건강한 성인은 대부분 자연 회복되고 치명율이 3% 정도로 낮은 편이지만, 임신부, 간질환자, 장기이식환자와 같은 면역저하자의 경우는 치명율이 높아(임신 9개월 이상의 임신부는 사망률 20%) 주의가 필요하다.

  전염기간은 알려져 있지 않으나 황달 발생 후 14일, 오염음식 섭취 후 4주까지 대변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될 수 있으며, 2주간 배출이 지속된다.

  E형 간염 바이러스(Hepatitis E virus)에 감염된 환자의 치료법은 딱히 없으며, 보존적 치료(휴식, 수액 보충 등)를 시행하면 대부분 회복된다. 치료 기간 동안 간에 해로울 수 있는 음주 및 약물은 삼가야 한다.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입원 환자는 접촉을 주의하고, 설사 증상이 멈출 때 까지 음식 조리, 간호, 간병, 보육 등을 금한다.

  E형 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이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필요하며, 특히 임신부, 간질환자, 장기이식환자와 같은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예방수칙

    ○ 돼지, 사슴 등 육류와 날 어패류는 충분히 익혀 먹는다.
    ○ 유행지역 해외여행시 안전한 식수와 충분히 익힌 음식을 먹는다.
    ○ 화장실 다녀온 후, 기저귀 간 후, 음식 조리 전에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는다.

  정부는 수산물(굴, 홍합, 바지락)에 대한 E형 간염바이러스 실태조사를 수행 중이다. 수산물의 경우 ‘12년부터 가축분뇨 해양투기가 전면금지되어 오염가능성이 줄었으나, 해양수산부는 생산해역 주변 하수처리시설을 확대(’18년 67개→‘22년 103개)하여 육상오염원 유입을 더욱더 차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