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전체학으로 대서양 참다랑어(Atlantic Bluefin Tuna)의 비밀을 밝히다 | |||
![]() |
수산물안전정보서비스 |
![]() |
2025-09-24 02:24:47 |
슬로프 해역(Slope Sea)은 대서양 참다랑어에 대한 더 나은 이해의 열쇠를 쥐고 있을지도 모른다. 올여름, 과학자들은 두 차례 탐사 조사를 위해 슬로프 해역으로 향했는데, 대서양 참다랑어가 이 지역을 어떻게 번식(산란) 장소로 이용하는지 조사하기 위해서였다. 첫 번째 조사는 협력형 연승(longline) 조사를 통해 산란 중인 물고기를 찾는 것이었고, 두 번째 조사는 바로 뒤이어 그 산란의 결과 – 즉, 참다랑어 유생(새끼 물고기)을 찾는 데 초점을 맞췄다. 목표는 슬로프 해역과 멕시코만 같은 다른 산란지 사이에서 발생하는 산란의 잠재적 기여를 기록하는 것이었다. 다음 단계에서는 유생과 성체 참다랑어의 DNA를 분석해 개체군(자원) 크기를 추정할 예정이다. 대서양 참다랑어는 지금까지 두 개의 주요 개체군으로 관리되어 왔는데 하나는 지중해에서 산란하는 동부 개체군이고, 다른 하나는 멕시코만에서 산란하는 서부 개체군이다. 최근 연구는 슬로프 해역이 멕시코만에 필적하는 주요 산란장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유전학적 연구에서는 두 개체군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결과도 나왔다. 이번 조사는 참다랑어 어군 구조와 산란 역학에 남아 있는 불확실성을 명확히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 이전까지 슬로프 해역에서의 샘플링은 다른 조사에 편승해 이뤄졌기 때문에 수집할 수 있는 참다랑어 유생의 수가 제한적이었습니다.”라고 이번 프로젝트의 책임 과학자이자 NOAA 동북부 어업 과학 센터의 연구 어업 생물학자인 Dave Richardson 박사는 말했다. “올해 우리의 목표는 가능한 한 많은 유생을 수집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이 유생들을 여러 연구 그룹에 제공해, 그들이 독립적인 접근 방식으로 산란지 간의 연관성을 평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 새끼 참다랑어 잡기 > 연구원들은 낚시꾼들이 낚시 여행을 떠날 때와 같은 방식으로 샘플링 위치를 선정했다. 해수면 온도, 해류, 해수면 염분 같은 해양 조건을 확인해 조사 지점을 정하고, 조건이 바뀌면 위치를 옮겼다. 이렇게 해야 참다랑어 유생을 만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에서 샘플링할 수 있다. 참다랑어가 그곳에 있고 산란을 하고 있다면, 근처에서 유생을 채집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만약 참다랑어가 이 지역을 산란에 많이 이용한다면, 유생을 많이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과학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낚싯줄을 드리우는 대신 그들은 미세망을 장착한 그물과 떠다니는 빛 덫을 이용해 열린 바다에서 참다랑어 유생을 채집했다. 팀은 70회에 걸쳐 그물 견인을 실시했는데, 길고 원뿔 모양의 미세망 그물을 수심 약 20미터의 상층수에서 끌었다. 이 장비는 수면 가까이 있는 플랑크톤(물고기 유생 포함)을 채집하도록 설계된 것이다. 예상대로, 이 그물은 참다랑어 유생을 성공적으로 포획했다. 과학자들은 조사 지점의 절반 이상에서 유생을 발견했으며, 그 수는 수천 마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팀은 아직도 세는 작업을 많이 해야 한다.) 또한 이들은 빛 덫을 밤에 떠다니게 하여 빛으로 유생을 유인하는 방식도 시험적으로 사용했다. 이 방법은 향후 활용 가능성을 보기 위한 파일럿 연구였고, 유생과 일부 치어를 잡는 데도 성과가 있었다. 팀은 현재 이 방법으로 수집한 종을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두 가지 서로 다른 샘플링 방법을 사용하면 참다랑어 유생을 찾고 채집할 수 있는 가능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우리는 상당히 많은 유생을 확보했는데, 정말 기대됩니다!”라고 NOAA 남동부 어업 과학 센터 소속이자 마이애미 대학교 협력 해양대기 연구소(CIMAS, University of Miami Cooperative Institute for Marine and Atmospheric Studies)와 협력하는 Kristen Walter 석사는 말했다. “이제는 샘플을 분석하고, 참다랑어를 식별하며, 크기 범위를 조사하고, 유전적 검사를 통해 우리의 발견을 확인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 이번 데이터가 대서양 참다랑어에 대해 알려줄 것 > 궁극적으로 이번 연구는 참다랑어가 슬로프 해역을 산란에 어떻게 활용하는지, 그리고 그것이 개체군 역학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이해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이는 참다랑어를 잡는 낚시꾼들에게도 매우 중요한 문제다. 하지만 유생을 찾는 것은 퍼즐의 한 조각에 불과하다. 더 큰 질문은 “대서양 참다랑어의 어군 구조는 무엇인가?”이다. 연구팀은 유생부터 성체에 이르는 전 생애주기 단계의 유전 정보를 이용해 친족 관계, 즉 개체들 사이의 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근친 표지-재포획(close-kin mark-recapture)’ 기법을 사용하고 있으며, 동부와 서부 대서양 개체군 사이의 혼합 정도도 살펴보고 있다. 이러한 관계를 분석하면 개체군 크기를 더 잘 추정할 수 있고, 서대서양에서 40년간 풀리지 않았던 참다랑어 개체군 혼합의 수수께끼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NOAA Fisheries는 현대 유전체학 기법의 적용을 통해 어업 데이터의 질과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라고 이번 참다랑어 프로젝트의 공동 책임자 중 한 명인 Matt Lauretta 박사는 말했다. “궁극적으로 이 데이터는 서로 다른 참다랑어 개체군이 어업에 기여하는 정도를 파악하고 총 개체 수를 추정하는 데 사용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가 실제로 잡을 수 있는 참다랑어가 얼마나 되는지 더 명확히 알 수 있습니다.” < 낚시꾼이 주도하는 참다랑어 과학 > 유전학과 모델링을 통한 완전한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몇 년이 걸릴 수 있지만, 이번 항해 자체가 중요한 진전이다. 이 프로젝트는 또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NOAA 과학자들은 메인 대학교의 외해 어업 연구소(Pelagic Fisheries Lab)와 동부 해안 전역의 낚시꾼들과 협력하며 참다랑어 시민 과학 노력을 확대하고 있다. 낚시꾼들은 지느러미 절편 키트와 생검 펀치 도구를 요청해 DNA 조직 샘플을 채취하고, 이를 통해 참다랑어 유전학과 개체군 혼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 과학을 관리로 연결 > “우리는 이번 연구가 많은 어민들이 참다랑어에 대해 갖고 있는 질문에 답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NOAA 남동부 어업 과학 센터 소장 Clay Porch 박사는 말했다. “어민들 사이에서는 참다랑어 자원이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수준으로 많아졌다는 인식이 강하며, 이 때문에 할당량 증가 요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의 초기 결과는 2025년 가을 국제대서양참치보존위원회(ICCAT)에 제출될 예정이다. ICCAT는 관리 절차를 통해 동부와 서부 참다랑어 어군 각각에 대해 별도의 총 허용어획량(TAC)을 설정한다. 관리 절차는 여러 지수를 사용해 두 어군의 자원량을 추적하고, 이 지수에 따라 각 어군의 총 허용어획량이 올라가거나 내려간다. 최초의 관리 절차는 2022년에 채택되었으며, 2026년부터 2028년까지 검토 과정을 거쳐 새로운 정보를 반영할 예정이다. 또한 ICCAT는 2026년에 자원 상태 평가를 실시해 관리가 의도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평가할 계획이다. 우리는 이번 슬로프 해역 유생 조사와 협력형 연승 조사가 이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지금까지 한 번도 확보되지 못했던 데이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출처] NOAA Fisheries 2025/09/19 [원문] https://www.fisheries.noaa.gov/feature-story/genomics-help-uncover-mysteries-atlantic-bluefin-tuna |
|||
<< 다음글 :: [해외] 조류(藻類): EU 집행위원회의 새로운 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