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파인애플 "멍게(우렁쉥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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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제철수산물

바다의 파인애플   " 멍게(우렁쉥이) "

  붉은색의 단단한 몸에 원추형의 돌기가 솟아 있는 모양 때문에 '바다의 파인애플'이라고도 불리는 ‘멍게’는 사실 표준어 이름이 ‘우렁쉥이’이다. 멍게는 우렁쉥이의 경상도 사투리였는데 표준어인 우렁쉥이보다 더 널리 쓰이게 되자 ‘멍게’도 표준어로 받아들여졌다.

  멍게는 암수한몸이며, 몸통 아래쪽에는 뿌리 모양 돌기가 나 있는데, 이 돌기를 이용하여 바위 등 다른 물체에 달라붙어 산다. 부착부위의 반대쪽인 위쪽에 물을 빨아들이는 입수공과 물을 내뿜는 출수공이 있어서 입수공과 출수공으로 물을 빨아들이고 내뿜으면서 호흡을 하고 플랑크톤 같은 먹이를 먹는다. 산란 후 1년 정도면 1cm 정도로 자라고, 2년 뒤에는 10cm 정도가 되며 알을 낳기 시작한다. 3년 뒤에는 약 18cm까지 자라며, 대략 5~6년이 수명이다. 우리나라에는 전 연안에서 발견되지만 동해와 남해에 특히 많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프랑스, 홍콩, 일본 등지에서도 식용으로 이용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해안지방에서 오래 전부터 식용하였으나, 전국적으로 먹게 된 것은 6.25 이후부터라고 알려져 있다. 자연산 멍게가 흔하였으나 채취량이 늘어나서 그 수가 줄어들어 현재는 양식으로도 생산한다. 자연산 멍게는 껍질이 두껍고 돌기의 돌출 정도가 강하지만 양식산은 껍질이 얇고 돌기의 돌출 정도가 약하다.

  제철은 4~6월이다. 일본에는 ‘음력 5월 멍게는 며느리에게도 주지 말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멍게를 먹느라 일을 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 그만큼 제철 멍게는 달고 탄력이 있어 입맛을 돋워준다.

  영양가도 뛰어나다. 멍게는 지방질이 거의 없는 저칼로리 수산물로 손꼽힌다. 단백질이 풍부하고, 나트륨, 칼륨, 칼슘, 철, 인 등 무기질이 풍부하다. 불포화지방산 EPA와 타우린이 풍부해 심혈관계 건강에 도움이 되며, 글리코겐 성분이 들어 있어(11.6%) 감기나 기침, 천식 완화 효과가 있다. 특히, 멍게 100 g에는 48 ㎍의 바나듐이 함유되어 있는데, 바나듐은 신진대사를 촉진시키고 혈액순환을 좋게 하며 인슐린과 동일한 작용을 해 당뇨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일본 도후쿠 대학에서는 멍게에 들어 있는 ‘프라스마로겐’이라는 지방질이 알츠하이머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하였다. 멍게는 향이 상큼하고 끝맛이 달콤한 것이 특징인데, 이는 불포화 알코올인 옥타놀과 신티올, 글리신, 글루탐산 등의 성분 때문이다. 옥타놀과 신티올은 물에서 건져 올린 후 시간이 지나면서 생성되는데, 신티올은 숙취해소에 좋고 멍게 특유의 단맛을 내는 글리신은 피로회복과 면역력 강화에 좋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식품종합정보시스템>

  이렇게 다양한 효능을 가진 멍게는 3~4년 자란 것이 가장 맛이 좋은데, 가장 흔한 섭취 방법은 날 것을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방법이다.

  멍게를 구입할 때에는 껍질의 색이 붉고 단단한 것을 고른다. 멍게는 손질이 번거로우므로 대개 손질된 봉지 멍게를 구입한다. 봉지 멍게는 먹을 만큼만 구입하여 되도록 빨리 먹는 것이 좋으며, 1~2일 가량은 냉장 보관 가능하다. 내장이 제거된 멍게는 흐르는 물에 살짝 씻은 후 물기를 빼고 먹는다.

  멍게는 초고추장에 찍어 회로 먹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젓갈, 조림, 구이, 전, 찜 뿐 아니라 멍게밥, 멍게회덮밥 등으로도 즐길 수 있다.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멍게찜’ 조리법을 안내해 본다.

멍게찜 멍게찜
음식명 멍게찜
식재료 멍게 900g(5개), 콩나물 100g, 미더덕 50g(5개), 실파 30g, 붉은 고추 30g(2개), 찹쌀가루 3큰술, 물 100mL(1/2컵), 참기름 약간, 소금 약간
<양념장> 고춧가루 4큰술, 다진 파 1큰술, 다진마늘 1/2큰술, 다진 생강 1작은술, 국간장 1작은술, 소금 약간
조리방법
  • 멍게는 손질하여 적당한 크기로 잘라 양념장을 넣고 버무린다.
  • 미더덕은 연한 소금물에 여러 번 헹구어 꼬치로 구멍을 낸다.
  • 콩나물은 머리, 뿌리를 떼 내고 씻어 삶는다.
  • 붉은 고추는 어슷썰기 한다.
  • 실파는 3~4cm 길이로 썬다.
  • 냄비에 준비된 멍게, 미더덕, 콩나물, 붉은 고추와 물을 넣고 끓인다.
  • 찹쌀가루는 물에 잘 풀어 천천히 붓고 버무리면서 끓인다.
  • 걸쭉해지면 실파를 넣고 불을 끄고 마지막에 참기름을 넣는다.
< 출처 :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식품종합정보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