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늑대 ‘물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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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수산물소개

바다의 늑대 ‘물메기’

경골어류 쏨뱅이목 꼼치과에 속하는 물메기는 생김새가 흉한 데다 일정한 모양새가 없다. 손으로 쥐어 볼라치면 흐물흐물해서 제대로 잡히지도 않는다. 몸체가 물렁물렁한데다 머리가 납작하며 입이 매우 커 민물고기인 메기와 흡사하다고 하여 물메기라 불린다. 다른 물고기와 함께 그물에 딸려오면 흉한 몰골이 못마땅해 보여서인지 다시 바다에 던져 버렸다는데, 이때 물이 튀기면서 나는 텀벙소리를 흉내내어 물텀벙이라고도 부른다. 강원도 지역에서는 둔해 보이는 몸짓이 물에 사는 곰 같이 보여 물곰 또는 곰치라 부른다.

 

물메기는 심해성 어류로 우리나라 동남해안과 일본 근해에 많이 서식하고 있으며, 물메기는 수심 50~80m에서 살지만 산란하러 점점 연안으로 오기 때문에 12월부터 2월까지 주로 잡히는 겨울철 대표 생선이다. 수명은 1년 남짓이며 대부분 산란 이후에 생을 마감한다.

 

같은 꼼치과에 해당하는 물메기와 꼼치를 비교하면 등지느러미와 배지느러미가 꼬리지느러미와 붙어 있으면 물메기, 분리되어 있으면 꼼치다. 꼼치에 비해 물메기는 비교적 얕은 수심에서 잡힌다.

물메기는 단백질 함량이 매우 높아 영양보충 및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좋으며 각종 비타민, 필수아미노산 등 영양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겨울철 감기 예방뿐만 아니라 피부 미용에도 좋다. 또 물메기는 껍질과 뼈 사이에 교질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퇴행성 관절염 예방에 좋다.

 

어류의 평균적인 수분함량이 75%인데 비해 물메기는 수분함량은 82% 정도이다.

 

물메기는 녹아내릴 듯 흐물흐물한 연한 살집에 특유의 상큼한 맛이 특징이다. 물메기로 탕을 끓이면 수분함량이 많고 살이 연한 데다 잡내가 없어 국물 맛이 개운하다. 이렇게 물메기는 잃었던 입맛을 돋우는 아미노산을 비롯해 단백질, 각종 비타민 철분 등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겨울철 보양식으로도 좋다. 동해안에서는 생물메기에 묵은 김치를 숭숭 썰어 넣고 팔팔 끓인 개운한 '곰치국'으로, 서해에서는 칼칼한 고추장으로 맛을 낸 '매운탕', 남해에서는 시원한 '맑은 탕'으로 끓여내 겨울철 해장국으로 먹는다.

 

시원하게 끓이는 물메기탕 레시피를 소개해 본다.

음식명

물메기탕(물곰국)

식재료

물메기 (물곰) 300g, 콩나물 100g, 대파 50g(1 2/3뿌리), 50g, 새우 10마리, 1.2L(6), 고춧가루 2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소금 1작은술

조리방법

1. 무는 나박썰기 하고(2×2×0.5cm), 콩나물은 씻어 물기를 뺀다.

2. 물메기와 새우는 깨끗하게 씻는다.

3. 대파는 어슷썰기 한다(0.3cm).

4. 냄비에 물을 붓고 1을 넣어 끓인다.

5. 끓어오르면 물메기와 새우, 대파, 다진 마늘, 고춧가루를 넣고 센 불에서 끓여 소금으로 간을 한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식품종합정보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