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기생충-쿠도아충(Kudoa septempunct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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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안전정보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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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9 11:4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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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기생충-쿠도아충(Kudoa septempunctata)


[이미지 출처 : 일본 농림수산성]

  신종 쿠도아충(Kudoa septempunctata)은 점액포자동물(Myxozoa)문 점액포자충강 다각목(Multivalvulido) 쿠도아속(Genus Kudoa)에 속하는 기생충으로, 주로 해산어류에 기생한다. 연어, 넙치, 멸치, 정어리, 고등어, 송어 등의 어종에 감염되며, 북미, 오스트레일리아, 남아프리카, 일본, 영국 등 다양한 해역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가 흔히 회로 먹는 넙치 즉, 광어도 신종 쿠도아충에 감염되는데, 신종 쿠도아충은 포낭(cyst)을 형성하여 조직 융해를 유발하는 기존 쿠도아충(K. thyrsites 등)과 달리 포낭을 형성하지 않고, 숙주에 대한 염증반응 유발과 조직 융해를 일으키지 않기 때문에 증상에 의한 육안 진단이 어렵다.

  최근 광어의 신종 쿠도아충 감염과 관련하여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광어회 섭취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신종 쿠도아충의 인체감염경로는 아직까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으며, 다만 신종 쿠도아충에 감염된 넙치류를 날 것으로 섭취하였을 때 감염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어류를 냉동하거나 가열하여 섭취하는 경우 감염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주장에 따르면 신종 쿠도아충 포자를 일정량 이상 섭취할 경우 구토, 설사, 복통,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잠복기가 짧고(2~20시간) 증상 발현 후 24시간 정도면 증상이 완화된다고 한다. 경과가 비교적 양호하고 사람간 2차 감염이 없으며 신종 쿠도아충이 인체 내에 기생하지도 않는다. 빠른 자연회복을 보이므로 별도의 치료는 필요 없다고 알려져 있으나 탈수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입원 치료를 받는 것이 좋겠다.

  2011년 6월 일본에서 신종 쿠도아충에 감염된 광어회 섭취 후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는 보고가 있어, 일본은 자국으로 수출되는 제주산 광어에 대한 통관검사를 강화하였다. 일본 수출 넙치 근육 1g당 신종 쿠도아충 포자수가 1.0 × 10⁶개 초과시 부적합 판정을 받게 된다.

  쿠도아충에 대한 국제적 기준은 없으나 제주광어의 수출시장 확대 및 국내시장 안정화를 위해 제주도와 제주어류양식수협은 2012년 7월부터 쿠도아충이 검출된 제주광어는 수출은 물론 내수판매도 금지하도록 하는 등 행정지도를 강화해왔다. 그리고 제주도는 2014년 3월부터 제주산 양식 광어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내수용 제주광어에 대해서도 대일수출용 광어에 시행되는 쿠도아충 검사를 실시하였다. 쿠도아충 검사는 양식수협, 수산질병관리원 등에서 이루어지며, 항생물질 45종과 쿠도아충이 기준치 이하로 검출되면 제주광어 안전성 검사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3년 식품안전관리지침」의 농수산식품안전관리의 검사항목에 신종 쿠도아충 검사를 추가하였으며 2015년부터 신종 쿠도아충 진단검사방법을 보건환경연구원에 송부하고 시‧군‧구역학조사반에서 신종 쿠도아충 관련 위장관감염증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내수용 넙치양식장에 대한 K. septempunctata 자율관리지침을 마련하고 발생감소를 위한 양식장 수질관리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신종 쿠도아충에 대한 식중독 발생 위험은 아직까지 정확히 평가되지 않았으나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식품사고를 막기 위해 여러 조치가 취해지고 있는 만큼 너무 우려하지 말고 광어를 비롯한 해산물을 즐기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