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획량 감소가 인류 건강 위협한다 | |||
출처 | 수산물안전정보서비스 | 작성일 | 2017-06-20 04:56: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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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획량 감소가 인류 건강 위협한다
영양 위험(nutrition risk) 현재 전세계 인구의 17%가 아연 결핍이며, 그 중 일부는 매우 위험한 상태이다. 전세계 임신부의 1/5 가량이 철결핍성 빈혈에 걸리며, 1/3은 비타민 A 결핍 상태이다. 우리는 어획량이 현재 속도로 계속 감소할 경우 8억 4500만 명의 사람들(현재 전세계 인구의 11%)이 아연, 철분, 비타민 A 중 하나에 결핍될 것으로 예상한다. 비타민 B12, 그리고 DHA 오메가-3 지방산 같은 영양소가 동물성 식품에만 존재하는 것을 감안하였을 때, 전세계 13억 9천만 명의 사람들(전세계 인구의 19%)이 동물성 식품 섭취량의 20% 이상을 어류로 섭취하고 있으므로 우리는 이들 미량영양소가 결핍되기 쉽다고 추정한다. 영향 평가(impact assessment) 이러한 심각한 문제에 대한 새로운 평가를 위하여 우리는 2010년부터 두 개의 데이터베이스를 매칭시켰다. The new Global Expanded Nutrient Supply (GENuS) 데이터베이스는 연령별 성별 식품섭취량 추정을 위하여 식품균형 시트(식품 생산 및 수입 총량에서 가축사료와 수확후 손실량, 수출량을 뺀 것)와 UN 식량농업기구(FAO)의 생산 또는 무역자료를 조합한다. 그 결과 국가별 영양공급을 추리하기 위한 지역식품구성표(Regional food composition tables)와 함께 225개 식품에 대한 1인당 공급량(edible supplies)을 추정하였다. 우리는 영양공급량이 추정평균필요량(estimated average requirement: EAR)의 두 배 미만이거나, 비타민 A나 아연의 10% 이상 또는 철분의 5% 이상을 어류로부터 섭취하는 사람들을 ‘영양적으로 취약한 집단(populations as nutritionally vulnerable)’으로 분류하였다. 우리는 두 가지 이유로 EAR의 두 배를 선택하였다. 첫 번째 이유는 국가평균섭취량이 EAR 이상인 국가라 할지라도 섭취량의 편차가 크기 때문에 상당수의 인구가 더 적게 섭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 이유는 GENuS 추정치가 식품섭취량이 아닌 식품공급량을 추정하기 때문에 실제 섭취량보다 과대평가하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2016년에 공개된 ‘The Sea Around Us’ 데이터베이스는 모든 해안국가에 대한 1950~2010년의 해양 어획량을 제공한다. 15년 이상에 걸쳐 모든 해안 국가의 연구팀들이 어획량 재구성을 위해 정부 자료, 학계 연구자료, 해양기록 등의 정보를 모았다. 전세계 해양 어획 자료의 분석 결과는 매우 우려스럽다. FAO의 보수적 추정치는 전세계 어업을 안정적으로 보고 있으나, 전세계 어획량은 1996년 이후로 해마다 38만 톤씩 감소하고 있다. ‘The Sea Around Us’는 2016년 초 더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는데, 1996년의 어획량이 최고치였고 이후 해마다 122만 톤씩(약 1%) 어획량이 줄고 있다고 하였다(FAO가 보고한 감소치의 세 배 속도임). 파괴적인 어업관행, 산업오염, 기후변화, 도시화와 양식으로 인한 해안 개발 등으로 인해 해양 서식지가 질적으로 저하되어 해양 생태계가 더욱 악화되고 어업수득률이 감소될 것이다.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 수산물 어획 감소로 인한 건강 영향은 일부 지역에 더 큰 타격을 줄 것이다. 특히 저위도 개발도상국에 퍼펙트 스톰(개별적으로 보면 위력이 크지 않은 태풍 등이 다른 자연현상과 동시에 발생하면서 엄청난 파괴력을 갖게 되는 현상)이 될 것이다. 이 국가들은 자연산 어류에 매우 의존적이며, 불법 어업, 취약한 지배력, 어족 상태에 대한 지식 부족, 인구 과잉, 기후변화로 인해 수산업의 위험이 최고 수준이다. 21세기 들어 북서대서양 등 산업어업(industrial fishing)이 시작된 고위도 지역에서 어업의 건강수준(health of fisheries)이 급격히 감소되고 있음이 처음 확인되었다. 선진국은 집약적 농업 생산, 수입(어류 포함), 비타민, 보충제, 강화식품 등으로 벌충하였다. 1990년대 이후 저위도 개발도상국에서 어족이 크게 감소되었다. 이러한 급격한 어족감소는 어업의 산업화, 취약한 지배력, 외부 어선들의 조업 증가 때문으로 여겨진다. 열대지역의 취약성은 기후변화로 인해 더욱 악화될 것이다. 2050년이 가까워지면 해양 온난화와 순일차생산의 변화(shifts in net primary production)로 인해 남아있는 어패류 종이 저위도에서 고위도로 이동하고, 전세계 어획량이 6% 이상 감소하며, 일부 지역(열대 지역 등)의 어획량이 최대 30% 감소될 수 있다. 열대 지역의 물고기의 크기도 더 작아질 것으로 보인다. 해양 온난화와 산소량 감소로 이 기간 동안 어류의 평균 생물량(biomass)이 20% 가량 감소될 것으로 보인다. 많은 열대 어류와 관상어류들에게 필수적인 생태계인 산호초(Coral reefs)가 온난화와 해양 산성화로 크게 감소할 것이며, 개발도상국에 중요한 많은 어류들이 사는 맹그로브도 계속 감소하고 있다. 전세계 수 억 명의 영양과 생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내수면 어업도 위험에 처해있다. 이들 지역에서 물고기는 영양실조로 인한 질병을 막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물고기에 거의 전적으로 영양을 의존하는 거의 모든 국가들이 개발도상 지역에 위치해 있다. 우리는 이들 국가를 국민들이 섭취하는 동물성 식품의 20% 이상(중량 기준)이 수산물인 국가로 규정하였다. 게다가 영양부족이 심각하고 지배력이 취약한 국가들은 영양상태가 좋고 지배력이 강한 국가들에게 수산물을 순수출하고 있다. 가난한 사람들은 미량영양소 부족을 보완할 대안이 많지 않다. 식육, 달걀, 비타민 보충제, 수입어류는 엄두도 못 낼 정도로 비싸다. 그래서 자기 지역에서 얻은 식품이나 건강에 좋지 않은 가공식품에 의존한다. 양식 어류(Farmed fish) 전세계 어류 양식이 증가하면 가난한 적도 근처 국가의 영양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오늘날의 생산 및 유통 패턴을 보면 그렇지 않을 것이다. 지난 30년 동안 전세계적으로 양식이 크게 증가하였다. 2014년에 처음으로 식용을 목적으로 한 양식 어류가 자연산 어류 어획량을 초과하였다. 그러나 양식은 식량과 기술이 부족한 많은 저소득국가(특히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와 태평양 섬)에서 아직까지 크게 발전되지 못하였다. 그런 지역은 여전히 생존을 위한 전통적인 영세 어업에 크게 의존한다. 이러한 소규모 어업은 서아프리카의 통나무배를 이용한 고기잡이, 산호초에서 작살을 이용한 고기잡이, 맹그로브 해안에서의 조개잡이 등을 포함한다. 양식이 증가하는 곳은 대부분 국내 도시의 부유한 소비층이나 국제 시장에 판매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전세계적으로 개발도상국은 값이 비싼 어류는 수출하고 선진국의 산업어업의 산물인 값이 싼 식품을 수입한다. 예를 들면, 방글라데시, 중국, 인도네시아, 에콰도르, 태국, 베트남 같은 개발도상국 및 체제전환국에서 잡은 새우, 틸라파아, 메콩 메기는 대부분 유럽과 북미의 부유한 국가로 수출되거나 이들 국가의 대도시에 사는 중산층들이 소비한다. 이러한 수출지향 산업이 해안가의 빈곤 지역의 생계와 영양에 혜택을 주는지 여부는 불분명하며, 국가 수산물 균형 자료나 국가 경제 성장 통계에서도 추론할 수 없다. 게다가 상업적 양식이 해수면 어업과 내수면 어업을 대체할 수 있고, 소규모 양식 생산자가 전세계 가치 사슬에 참여한다고 해서 항상 이익을 얻는 것은 아니다. 양식 어류 또한 영양가가 더 낮을 수 있다. 잉어 같은 양식 어종은 정어리나 고등어 등 빈곤지역에서 접근가능한 자연산 어종보다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지 않다. 기름기가 많은 자연산 어류는 양식장 사료가 되기도 한다. 현재의 관리 정책 하에서는 이들 자연산 어류의 공급이 늘어날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식물성 사료의 사용이 증가되어 양식 어류의 영양성분이 바뀌고 있다. 전세계 어류 공급량 중 양식산이 증가하게 되면 종 다양성이 감소하고 영양학적 품질도 저하될 것이다. 그러나 지역 복지 차원의 계획이 수립되면 양식이 지역 식생활과 경제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방글라데시에서는 논에서 물고기를 기르는 소규모농가통합제도(smallholder integrated systems)가 지역 식량안보를 향상시켰다. 공동 연못에서 잉어, 틸라피아, 메기 같은 영양가가 풍부한 작은 크기의 토착 어종을 자가섭취용으로 기를 수 있다. 가난한 국가의 영양과 식량안보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집약적이지 않은 다양한 형태의 양식이 최선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적절한 장소의 부족이 제약이 될 수 있다. 내수면 및 해수면 생산은 도시화와 산업화의 압박을 받고 있다. 해양 어종 분포의 이동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는 작은 도서 국가들의 경우, 양식 증가에 대한 전망이 엇갈린다. 많은 양식장이 강 삼각지나 범람원,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 그 밖의 지대가 낮은 열대 해안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이들 지역은 해수면 상승, 해양 산성화, 폭풍 강도 증가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분산 양식 기술(Non-intensive aquaculture technologies)은 많은 문제에 직면해 있으며, 현재 전세계 생산량에 차지하는 비중도 매우 낮다. 다음 단계(Next steps) 인체건강과 어업에 관한 자료를 기후 및 인구 모델과 통합한 차세대 모델은 환경 변화로 인한 인체건강 부담과 천연자원 관리의 엄청난 보건 이익(dividends)을 추정하는데 중요한 부분을 맡게 될 것이다. 이 모델들은 영양안보를 위한 어족 재건 차원에서 해양 보존과 어업 관리를 위한 효과적인 전략이 시급한 핫스팟 국가를 확인할 때에도 이용 가능하다. 영양이 결핍된 사람들이 영양가 있는 식품에 접할 수 있도록 양식 산업이 바뀌어야 한다. 값이 싸고 영양가가 높은 종의 국내 양식(비집약적)에 투자하고, 식품사슬의 아래쪽에 위치하는 종을 양식함으로써 자연산 어류로 만든 어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며, 소규모 양식에 해안과 수자원을 이용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현재 수산 및 양식 정책을 알리는데 이용되는 분석방법도 개선되어야 한다. 어류공급과 대체식품(dietary substitution)의 현지 경제모델을 위해서는 식품가격 변동에 대한 자료가 필요하며, 전세계 인구가 어류 공급과 시장 가격의 변화에 어떻게 적응할 것인지를 이해하고 모델화하기 위해서는 경험적 연구(empirical research)가 필요하다. 우리는 담수어업과 양식업에 대한 자료 뿐 아니라 식품의 영양조성과 전세계의 더 많은 사람들의 영양상태에 대한 자료를 더 잘 이해해야 한다. 미량영양소 결핍에 대한 취약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양식 어류와 자연산 어류에 대한 자료를 구분하는 등의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새로운 문제들을 다루기 위해서는 수산 과학자, 양식 기술자, 생태 관리자, 영양 및 보건 전문가, 개발 경제학자, 자금지원 기관, 정책입안자들 간의 새로운 파트너십이 필요할 것이다. 첫 단계로써, 지구 건강을 위한 새로운 규율을 뒷받침하고, 가속화된 전세계 환경 변화가 인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 정량화하는데 새로운 자금지원 흐름이 요구된다. 예를 들면, 우리의 작업은 웰컴 트러스트(Wellcome Trust), 미국 국가 사회-환경 통합 센터, 록펠러 재단의 지원을 받고 있다. 두 번째 단계는 보건 기관(세계보건기구, 유엔 아동기금 유니세프, 보건부 등)과 해양관리 기관(식량농업기구, 유엔 환경프로그램, 지역 수산관리기구, 수산환경부 등) 간의 상호작용이 더 활발해질 것이다. 이제껏 생물다양성을 지키고 수입 감소를 줄이는 것이 수산관리 정책의 핵심이었다. 그러나 우리 관점에서는 인체 건강에 더 방점을 찍어야 한다. 최근 식생활 관련 질병의 부담 증가에 따라 농업 정책이 변화하고 있음을 참고해야 한다. 이 같은 정책의 변화는 가능하다. 우리는 수산관리와 해양보존의 개선이 영양전달 메커니즘에 기여할 수 있다고 믿는다. 전세계 5,000개 가량의 어장을 메타분석한 결과 전세계 어업의 관리를 건전하게 개혁하면 어획량을 10% 이상 증가시킬 수 있다. 이러한 변화 없이는 빈곤층의 건강이 위험하다. 이 글은 네이처 지의 기사[Nature 534, 317–320 (16 June 2016)]를 번역한 내용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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