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브리오 플루비알리스(Vibrio fluvial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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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1 05:3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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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브리오 플루비알리스(Vibrio fluvialis)

  비브리오 플루비알리스(Vibrio fluvialis)는 해안 환경에서 흔히 별견되는 병원성 박테리아로, 사람과 갑각류에서 감염을 일으킨다. 양식 어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심각한 경제적 피해를 유발할 수도 있다.

  V. fluvialis은 호염성 그람음성균으로, 구부러진 세포 모양을 하고 있으며, 극모로 운동하는 세균이다. 바다, 하구퇴적지, 기수 등의 수중 환경에 널리 분포하며 주로 오염된 물이나 오염된 어패류를 매개로 해서 사람에게 식중독을 일으킨다. V. fluvialis는 9~31℃에서 생존가능하며, 수온 18℃ 이상에서 활발하게 증식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V. fluvialis의 독력 인자와 분자역학적 특성은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V. fluvialis는 1977년 처음으로 설사의 원인균으로 보고된 이후 1980년 National Communicable Disease Center에 의해 Group EF-6로 분류되고 V. fluvialis로 명명되었다. 이 균은 에어로모나스 및 비브리오와 매우 유사하나, 호염성으로 NaCl 6-7%에도 발육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에어로모나스와 다르며, 또한 염분이 없는 곳에서는 잘 자라지 않는다는 점에서 Vibrio cholera와도 구별된다. TCBS 배지, 비브리오 한천배지에 잘 발육하고, 집락은 콜레라균보다 약간 크다. V. fluvialis는 상온의 바닷물에서 15일 이상 생존할 수 있다. V. fluvialis는 실험실에서 배양하였을 때 1년 동안 그 독력을 잃지 않은 상태로 생존하였으며, 퇴적물에서는 심지어 6년 동안이나 생존할 수 있다.

  V. fluvialis 전파는 사람과 동물 간 환경 및 행태 등에 따라 복합적인 영향을 받는다. 위생 불량이나 환경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인한 수질오염이 주요 전파요인으로 여겨진다. 전형적인 예가 하수나 축산 농가의 소 분뇨 등을 사용하는 농업관행이다. 또 폐수가 유출되어 상수도원을 오염시키는 경우도 있다.

  V. fluvialis는 단독으로 식중독 원인이 되기도 하고 V. parahaemolyticus, Salmonella spp. 등과 함께 식중독의 원인이 되기도 하였다.

  V. fluvialis는 식중독은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편이지만 대규모로 발생하기도 한다. 1976년 10월부터 1977년 11월 사이에 방글라데시에서 대규모 V. fluvialis 식중독이 보고된 바 있다. 이 식중독으로 5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였으며 그 중 절반이 어린이 환자였다. 미국 플로리다에서는 1982년~1998년 사이에 오염된 수산물 섭취로 인해 10건의 V. fluvialis 식중독이 보고되었다. 미국 걸프 해안에서 비브리오로 인한 임상 사례 중 10%가 V. fluvialis 때문인 것으로 집계되었다. 미국 CDC에 따르면 1997년부터 2000년 사이에 보고된 1584건의 비브리오 감염 중 82건이 V. fluvialis에 의해 발생하였다.

  V. fluvialis에 의한 위장염의 증상은 다른 비브리오균에 의한 것과 유사하여 수양성의 설사가 주증상이지만 보통은 비교적 경증이다. 때로 복통과 발열, 가벼운 혈변성 설사를 일으킨다. 잠복기간은 수 시간에서 3일 정도(보통 24시간 전후)이다.

  V. fluvialis에 의한 위장염의 치료는 V. cholerae non-O1 및 V. mimicus의 경우와 같다고 생각해도 좋다. 위장염 증상은 보통 타인에게 전파되지 않으며 경증이므로,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탈수를 방지하고 전해질 불균형을 해소하는 것이다. 설사증상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면 이환율 또는 사망률을 확실히 줄일 수 있다.

  V. fluvialis의 전파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씻기, 적절한 방법으로 음식 조리하기, 효과적인 하수처리시스템 등 일반적인 위생조치를 취하면 된다. 물, 식품, 위생설비 등에 대한 적절한 감시도 V. fluvialis로 인한 설사증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소비자들이 가열하지 않고 날로 먹는 식품을 생산하는데 사용되는 물이 오염되지 않도록 관리하여야 한다. 특히나 어패류를 날로 먹거나 충분히 가열하지 않은 상태로 섭취할 경우 아무리 예방조치를 잘 따랐다 하더라도 감염될 수 있음을 기억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