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굴큰입흡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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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6 02: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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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굴큰입흡충

  참굴큰입흡충(Gymnophalloides seoi)은 나경흡충과(Family: Gymnophallidae)의 큰입흡충속(Genus: Gymnophalloides)에 속해 있는 작은 흡충류로,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발견되어 신종으로 보고한 흡충이다. 1988년 급성복통으로 내원한 환자에서 성충이 분리되었고 이후 Gymnophaloides seoi로 명명되었다.

  전남 신안군 압해도, 신안군과 군산에 위치한 2개의 섬에 서식하는 굴(Crasostrea gigas)에서 피낭유충 (무낭유충)이 분리 및 보고된 후 우리나라의 중요한 흡충으로 대두되었다. 많은 다른 지역의 굴에서도 피낭유충이 발견 되었으나 신안군에서의 검출률이 매우 높아 굴 당 2~4,792개(평균 610개)의 피낭유충이 관찰되었다.

  우리나라 남해안과 서해안 주민의 참굴큰입흡충 감염률은 3.8%로 확인되었으며, 특히 신안군 압해면에서는 주민 감염률이 49%에 달하는 지역이 발견되었다(Lee and Chai, 2001). 2006년 경남 하동군에서 발견된 미라의 장 내용물에서도 참굴큰입흡충이 발견되어 참굴큰입흡충이 오래전부터 우리나라에 유행하였음이 밝혀진 바 있다.

  참굴큰입흡충의 전체적인 생활사는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제1중간숙주는 아직 규명된 바 없으나 제2중간숙주는 굴이며, 굴을 주로 섭식하는 검은머리물떼새가 자연종숙주로 밝혀져 있다.

  충체는 타원형이며 크기는 0.4-0.5 × 0.2-0.3 mm 정도이다. 충란은 타원형으로 난각이 매우 얇으며, 성숙한 섬모유충을 가지고 있고, 크기는 20-25 × 11-15 μm이다. 주로 참굴 패각의 접변부에 위치한 외투막에서 피낭을 형성하지 않는 상태로 기생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몇 개체가 무리를 지어 기생한다. 참굴의 연령, 크기에 상관없이 기생하며 암수 모두에 감염되는 등 기생 특성은 그다지 크지 않다.

  참굴큰입흡충은 양식 굴에서는 발견되지 않고 주로 자연산 굴에 피낭유충의 형태로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피낭유충은 성충과 흡사하나 충란을 가지고 있지 않다). 감염된 자연산 굴을 생식한 사람도 참굴큰입흡충에 감염될 수 있으며, 우리나라 환자에서 췌장염과 비슷한 증상을 일으킨 바 있으나 대개는 사람에 감염되어도 심각한 증상은 없다. 감염시 복부 불쾌감, 설사, 선통, 무기력증 등의 증상이 일부 나타날 수 있다. 진단은 특징적인 충란을 분변에서 검출해야 하며, 치료시 프라지콴텔(Praziquantel) 10mg/kg을 1회 투여하면 된다.

  참굴큰입흡충은 20% 에탄올 및 10% 포름알데히드에서 5초 이내, 4.3% 식초에서 20초 이내, 수돗물에서 10-32분 (평균 13.29분), 90℃ 물에서는 1초에 사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참굴큰입흡충의 인체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참굴큰입흡충이 유행하는 지역에서 채취한 자연산 굴의 생식을 금지하거나 다음과 같은 방법이 권장된다.
    ① 굴을 20% 알코올에 5초 이상 노출하는 방법
    ② 굴을 90℃ 물에서는 1초 이상 노출하는 방법
    ③ 굴을 수돗물에 30분 이상 수세하는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