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보건환경연구원, 서남해안서 비브리오패혈증 유발균 검출 ‘주의 당부’
전라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 22일 도내 서남해안에서 비브리오패혈증 유발균인 비브리오 불니피커스 균(Vibrio vulnificus)이 검출됨에 따라 도민들 특히 간질환이나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여름철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는 것을 삼가줄 것을 적극 홍보하고 나섰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매년 여름철 전남도내 해안가를 중심으로 연평균 10여명의 감염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대부분 50대 이상 간 질환이나 만성질환으로 저항력이 떨어진 사람이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거나 오염된 바닷물의 접촉으로 감염되며 치사율이 50% 이상 되는 무서운 병이다.
특히 장마철에 빗물이 해수에 유입돼 바닷물 농도가 1% 정도로 낮아질 때와 바닷물의 온도가 18℃이상일 때 비브리오벌니피커스균의 증식과 활동이 활발하므로 간·당뇨 등 만성질환자, 면역력이 약한 자, 피부에 상처 있는 사람의 경우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정선호 전남도 보건환경연구원장은 “비브리오패혈증은 하루 이틀 정도 잠복기를 거쳐 발열과 오한으로 시작해 때로는 설사나 구토, 복통을 유발하면서 심하면 혈관내에 들어온 균이 혈액을 타고 전신을 순환해 피부괴사를 일으켜 사망에까지 이르는 치명적인 질병”이라며 “혹서기인 7~9월 바닷물의 온도가 올라가는 기간동안은 어패류를 절대 날것으로 먹지 말고 익혀 먹어야 귀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남보건환경연구원은 도내 서남해안 해수와 갯벌의 비브리오패혈증균 조사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22일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남보건환경연구원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이날까지 전남 서남해안 해수와 갯벌을 각각 120건 채취해 조사한 결과 서·남해안 갯벌 각 1건에서 비브리오패혈증 유발균인 비브리오 불니피커스균이 검출됐다.
한편, 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 불니피커스 균(Vibrio vulnificus; 비브리오 패혈증균)에 감염돼 상처감염증(wound infection) 또는 원발성 패혈증(primary septicemia)이 유발되는 것이다.
오한, 발열 등의 신체 전반에 걸친 증상과 설사, 복통, 하지 통증과 함께 다양한 피부 병적인 변화가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이다.
기존에 간 질환을 앓고 있어 감염 위험성이 높은 고위험군에서 주로 환자가 발생하며 치사율은 50% 이상이다.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을 위해서는 해산물, 특히 어패류를 반드시 익혀 먹고 간질환 환자나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들은 비브리오패혈증이 잘 발생하는 여름과 가을에 어패류와 생선을 날것으로 먹지 않도록 한다.
또, 여름철에 해변에 갈 때 피부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하고 상처가 났을 때는 재빨리 깨끗한 물로 상처 부위를 씻고 소독해야 한다.
출처: 전남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