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멸종위기 상어의 이동 경로에 대한 새로운 연구 결과가 어업 관리에 시사점을 던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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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22 02:57:18 |
파나마에 본부를 둔 트윈오션스리서치(Twin Oceans Research, TOR)의 새로운 연구는 멸종위기종인 부채꼴망치상어(scalloped hammerhead shark)가 파나마에서 갈라파고스 제도까지 이동한 경로를 최초로 밝혀냈다. 이번 중대한 발견은 해양책임수산센터(The Center For Responsible Seafood, TCRS)의 지원을 받아 위성 추적 방식으로 진행된 3년간의 연구로 확인되었으며, 이 종이 파나마와 갈라파고스를 오가는 회유성 생물이라는 사실을 명확히 증명해냈다. 과학자들은 그동안 이 상어가 파나마 연안을 산란지로 활용한 뒤, 코코스 해령(Cocos Ridge)과 갈라파고스 해산(seamount)을 따라 갈라파고스로 이동하는 것으로 추정해왔지만, 입증된 바는 없었다. TOR의 연구 프로젝트 매니저 Mike Bolton은 이번 연구에 대해 “과학, 보전, 그리고 동태평양 상어 개체군 보호에 있어 파나마의 역할을 보여주는 것”라고 평가하며, 이번 결과가 어업 규제 정책에 영향을 주고 산란지와 이동 경로 보호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TCRS 회장 George Chamberlain은 씨푸드소쓰와의 인터뷰를 통해 TOR가 처음으로 파나마 연안에서 부채꼴망치상어가 과잉 어획되고 있음을 경고하였고, 이에 따라 해당 종에 대한 기존 연구 문헌을 검토하였으며, 그 결과 동열대태평양에서 개체수가 75% 감소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또한 해당 검토 결과 “연안 맹그로브에서의 갓 태어나거나 어린 상어에 대한 소규모 어업이 주요 원인 중 하나”라며, 연안 보육장과 해양 도서 및 해산 주변의 성체 상어 군집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는 아직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Chamberlain은 TOR의 연구가 이러한 보육장과 해양 군집 사이의 회유 연결성을 확인함으로써, “보육장 내 갓 태어나거나 어린 부채꼴망치상어에 대한 강화된 어업 보호가 시급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야생생물 부산물 저감 연합(Consortium for Wildlife Bycatch Reduction)에 따르면, 부채꼴망치상어는 지느러미가 고가에 거래되기 때문에 표적 어획뿐 아니라, 롱라인, 트롤망, 저인망, 자망 등 다양한 어업에서의 혼획(bycatch)으로부터도 위협받고 있다. 이 종은 CITES(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 부속서 II에 등재되어 있으며, 이는 국제 거래가 통제되지 않을 경우 멸종 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한다. 파나마를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는 이 종을 이미 멸종위기종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번 이동 경로 데이터를 확보하기까지의 과정은 간단하지 않았다. 연구팀의 보도자료는 연구 대부분의 시간을 안전하고 침습성이 낮은 포획 및 태깅 방식 개발, 다양한 미끼 실험, 그리고 ‘Shark Defenders Panama’ 소속 자원봉사자 네트워크 구성에 할애되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TOR의 연구 결과 보고서에는 수년간의 시행착오 끝에 어린 상어의 행동에 대한 이해도가 대폭 향상되었다고 밝혔다. 연구 이전에는 새끼 상어가 어미 근처를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가설이 지배적이었으나, 태깅된 새끼 상어의 위성 데이터는 이 가설이 항상 맞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입증했다. 2025년 5월, TOR는 파나마 차메(Chame) 연안에서 성체 암컷 부채꼴망치상어 한 마리를 위성 태깅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이 ‘섀넌 레인(Shannon Rain)’이라는 이름을 붙인 이 상어는 이후 1,300킬로미터 이상을 이동했으며, 38일 후 갈라파고스 제도 북부에 도달했다. 위성 전송 데이터에 따르면, 이 상어는 이동 경로를 따라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수면 위로 나타났으며, 평균 시속 2.5킬로미터의 속도로 이동했다. TOR 연구진은 이번 위성 정보가 “파나마 인근에서 태어난 개체들이 갈라파고스 북부의 다윈 섬(Darwin Island)과 울프 섬(Wolf Island) 주변으로 회귀하는 더 큰 회유 개체군의 일원일 수 있다”는 기존 가설을 강화시키는 것으로 보고 있다. TOR는 향후 연구 목표 중 하나로 “어린 상어가 언제부터 독립적으로 회유를 시작하는지 정확히 규명하는 것”을 언급했으며, 추가적으로 이번 연구 과정에서 성체와 새끼 개체의 DNA 샘플을 채취하였고, 이를 통해 개체 간 혈연 관계 추적을 시도할 계획이다. TOR는 향후에도 파나마에서 상어 보전과 관련된 연구를 계속 이어나갈 예정이며, 특히 “부채꼴망치상어에 대한 정보 공백을 메우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으며, 이번 프로젝트에 중요한 지원을 제공한 TCRS에 감사를 표했다. [츨처] Seafood Source 2025/07/17 [원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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