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FAO 최신 보고서가 말하는 지속가능한 어업: 여섯 가지 핵심 요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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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28 05:19:54 |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전 세계 해양 어족 자원의 현황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세계 해양 어업 자원 현황 검토(Review of the State of World Marine Fishery Resources)”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는 지금까지 발표된 보고서 중 가장 상세한 해양 어족 평가로, 총 2,570개 개별 어족 자원을 다루며, 어업 부문에 대한 최신 데이터와 남획 및 지속가능한 관리와 관련한 주요 추세를 제시하고 있다. MSC(해양관리협의회)의 전문가들이 이번 2025년판 보고서에서 꼭 알아야 할 핵심 내용을 정리했다. 1. 지속가능한 어획 수준에는 지역별로 큰 차이가 있다 이번 보고서도 이전과 마찬가지로 지역 간 현격한 차이를 보여준다. 북동 태평양(92.7%)과 남서 태평양(85%)은 지속가능하게 어획되고 있는 어족 비율이 세계 평균을 크게 웃돈다. 한편 남극의 경우 어획량 자체는 작지만, 100%가 생물학적으로 지속가능한 수준에서 어획되고 있으며, 이는 생태계 기반 관리와 국제 협력의 잠재력을 보여준다. 반면, 다른 지역에서는 어족 자원이 강한 압력을 받고 있다. 남동 태평양(46%)과 동중부 대서양(47.4%)에서는 절반 이하의 어족만이 지속가능하게 어획되고 있어 여전히 심각한 남획 문제가 존재한다. 지중해와 흑해는 35.1%로 지속가능한 어획률이 가장 낮은 지역 중 하나지만, 일부 회복 조짐도 보여 지역 협력과 국가 차원의 노력이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러한 지역 간 차이는 2025년 현재 수산 자원 관리에 대한 이해 부족 때문이 아닙니다. 효과적인 방법은 이미 잘 알려져 있습니다. 문제는 결국 자원과 우선순위입니다.”라고 MSC의 수산표준 담당 최고책임자 Amanda Stern-Pirlot가 말했다. "좋은 수산 자원 관리를 구축하는 데는 많은 자원이 필요하며, 예컨대 MSC 기준을 충족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자금과 여건이 충분한 지역일수록 인증을 받은 어업이 많은 반면, 재정이 열악하고 여러 과제를 안고 있는 지역에서는 더 시급한 문제가 우선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 보고서는 어업의 지속가능성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진정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 일종의 새로운 세계입니다. 더욱 실질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 MSC 수산표준 담당 최고책임자 Amanda Stern-Pirlot 각 지역의 역사적 배경도 차이에 영향을 준다. 지중해와 흑해는 오래된 어업 문화와 각기 다른 이해관계를 가진 여러 국가들로 구성돼 있다고 그녀는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지나고 자원이 수년간 과도하게 개발되어 온 상황에서 효과적인 지역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정말 어렵습니다. 어떻게 이 상황을 벗어날 수 있을까요? 모두가 더 나아질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말입니다." 반면, 지속가능 어획률이 높은 북동 태평양은 이해관계자가 상대적으로 적어, 자원 활용 방식을 효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MSC의 수석 데이터 과학자인 Michael Melnychuk은 “이러한 지역별 경향은 FAO와 세계 각국 수산전문가들이 반복해서 확인해온 사실과 일치하며, 효과적인 수산관리 체계는 장기적인 자원 지속가능성을 뒷받침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라고 덧붙였다. 2. 모든 어종이 똑같지는 않다 – 참치는 지속가능 어업의 모범 FAO 보고서에서는 참치류 어업이 지속가능한 관리 측면에서 특히 우수하다고 평가한다. 데이터에 따르면, 참치 및 참치류 어족의 87%는 남획되지 않은 상태 즉, 지속가능한 상태이며, 생산량 기준으로 보면 전체 참치 어획량의 99%가 지속가능한 자원에서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보고서는 지역 수산자원관리기구(RFMO)의 역할을 인정한다. RFMO는 참치 자원의 지속가능성을 보장하기 위한 현대적이고 예방적인 관리수단인 ‘수확 전략(harvest strategies)’을 점점 더 많이 도입하고 있다. 참치 어업은 MSC 프로그램 참여를 위해 수확 관리규정을 준수해야 하므로 이는 중요한 이니셔티브이다. MSC 참치 어업 홍보 수석관리자인 Bill Holden은 “대부분의 업계나 국가는 '나부터(me first)'라는 접근을 택하기 때문에 RFMO는 건강한 참치 자원 유지의 핵심입니다.”라고 말한다. “RFMO에서 합의가 이루어지고 모니터링과 정확한 데이터가 뒷받침되면 어족은 회복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참치 어획량은 최근 몇 년간 연간 약 500만 톤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중 절반 이상은 가다랑어(skipjack, 57%)로, 통조림 등 저장 가능한 참치 제품의 주된 원료다. 분석 대상인 23개 참치 어족 중 단 두 종만이 현재도 남획 상태이며 남획이 지속 중인데, 이는 인도양의 큰눈참치(bigeye tuna)와 지중해의 백다랑어(albacore tuna)다. 그러나 전체 참치 어획량의 95%는 남획되지 않은 건강한 자원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남획도 발생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이는 주로 가다랑어(skipjack tuna) 자원이 건전한 상태인 덕분이다. “충분한 회복 여건이 주어진다면 참치 자원은 과학자들이 예측한 것보다 훨씬 빠르게 회복되는 회복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후변화가 해양에 영향을 주고 있지만, 참치는 매우 빠르게 서식지를 옮길 수 있어 회복 가능성이 높습니다.”라고 Holden이 말했다. 실제로 블루핀 참치 3종 모두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현재는 총 어획량 증가가 허용될 정도이다. “한때 남획되던 이 대형 참치들이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로 회복 중인데, 이는 우수한 관리와 정확한 데이터 덕분입니다.”라고 Holden이 덧붙였다. FAO 보고서는 현재의 상황은 생산량과 어획량을 늘리는 것보다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두는 관리 방식을 시사한다고 결론짓는다. “필요한 경우 관리 전략을 도입하고, 자원 건강을 유지하고, 참치 개체군의 장기적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는 등 관리 조치를 강화하는 노력이 계속되어야 합니다.” 3. 평가 방법론 개선으로 어족 평가 및 협업 수준 향상 FAO는 이번 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수십 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의 방법론 개편을 단행했다. 이로 인해 크고 작은 다양한 어종이 새롭게 포함되었고, 평가된 어족의 수가 5배 증가했다. 다만 주목할 점은, 평가된 어족이 차지하는 총 어획량 비중은 2021년 기준 72%에서 74.2%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는 것이다. 또한, 어족을 ‘지속가능하게 이용됨(sustainably exploited)’과 ‘지속가능하지 않게 이용됨(not sustainably exploited)’(이전에는 ‘남획됨(overfished)’으로 표현)’이라는 두 가지 범주로 분류한 결과는 기존 방식과 매우 유사하며 수치도 큰 차이가 없다. 이번에 도입된 주요 방법론의 진전 중 하나는 데이터 가용성에 따라 3단계 평가 방식을 적용한다는 점이다. 충분한 데이터가 있는 경우에는 정식 자원 평가 결과를 반영하고, 중간 수준의 데이터가 있는 경우에는 중간 복잡도의 모델을 사용하며, 데이터가 제한된 경우에는 간소화된 방법론을 적용한다. 또한 보다 투명하고 참여적인 방식을 채택했으며, 국가 및 지역 전문가들의 의견을 공식적으로 반영하여 현지 역량을 강화하고 신뢰를 높이는 방향으로 개선되었다. “이번 방법론의 발전은 수년에 걸쳐 준비된 것으로, 우리의 이해에 값진 기여를 합니다.”라고 MSC 수석 과학자 Michael Melnychuk이 말했다. “기술적 진보 외에도, 국가 및 지역 수산 전문가들과의 협업이 확대되면서, 의사소통 체계가 강화되고 각국의 평가 역량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는 전 세계 어족 자원 평가의 지속적인 개선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4. 혼획(bycatch) 문제 – 고도의 회유성 상어는 여전히 취약 FAO 보고서에 따르면, 상어는 표적 어획뿐 아니라 혼획으로 인한 위협을 계속 받고 있으며, 이 문제는 전 세계적인 추세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매우 큰 우려 사항입니다.”라고 MSC 수산 표준 수석 관리자이자 상어 전문가인 Dr. Adrian Gutteridge가 말했다. “참치 어업은 실키 상어(silky sharks), 대양 백상아리(oceanic whitetip sharks) 등 여러 고도로 회유성 상어 종과 상호작용하며, 이 중 대양 백상아리는 전 세계적으로 개체 수가 98% 감소했습니다. 이에 대응해, 모든 열대 참치 RFMO는 해당 종을 비보존(non-retention) 종으로 지정했습니다.” 주요 참치 RFMO들은 이 외에도 상어 보호를 위한 다양한 보존 및 관리 조치를 도입했다. 여기에는 포함된 조치들은 상어 지느러미만 채취하고 몸통은 버리는 상어 지느러미 채취(finning) 금지, 데이터 수집 및 보고 의무화, 그리고 혼획 방지 조치 도입이 있다. MSC 인증 어업에서도 상어 지느러미 채취는 금지되어 있으며, 최근 MSC 수산 표준이 개정되어 이러한 조치가 더욱 강화되었다. 보고서는 또한 고도로 회유성 상어들이 여전히 다양한 문제에 직면해 있음을 보여준다. “대부분의 종들은 그 서식 범위 전반에 걸쳐 기본적인 관리 조치조차 없는 상태입니다. 어획량 제한이나 관리 목표도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라고 Gutteridge가 말했다. “충분한 시간과 관리 노력이 주어진다면 어떤 종도 회복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종들의 감소 추세를 되돌리기 위해서는 국제 사회의 집단적 노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MSC 인증은 이러한 중요한 종들에 대한 보호 노력을 촉진하고 유도할 수 있는 수단 중 하나입니다.” FAO 보고서가 강조하는 또 하나의 과제는 관찰자 탑승률(observer coverage)을 높이고 장기적인 모니터링을 강화하여 연승(longline) 어업에서의 데이터 수집을 개선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이 어업에서 수집되는 정보가 더 나은 자원 관리로 이어져 상어 보존 측면에서 인증 받지 않은 선단보다 앞서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Gutteridge가 덧붙였다. 5. 여전히 암흑 속 – 심해 어종에 대한 지식은 부족 보고서에 따르면, 심해 어종은 지속가능성 순위에서 최하위에 가깝고 평가된 심해 어족 중 지속가능하게 어획되는 비율은 단 29%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 수치를 명확하게 해석하는 것은 쉽지 않다. 심해 어업에서 발견되는 대부분의 어종은 어족 상태가 불명확한 것으로 분류되며, 이들 어종은 일반적으로 복잡한 생애사를 가지고 데이터가 매우 부족하다. “많은 사람들은 심해 어업이 절대 지속가능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실은 ‘모르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이러한 깊은 수심에서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유일한 방법입니다.”라고 MSC 수산표준 최고책임자 Amanda Stern-Pirlot가 말했다. “모르는 것이 많을수록 자원을 이용할 때 훨씬 더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호주와 뉴질랜드에서는 오렌지 러피(orange roughy)에 대한 완전한 정보가 없기 때문에, 최대 지속가능 어획량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어획량 제한을 설정하고 있습니다. 이는 어족 회복을 고려한 책임 있는 관리의 사례입니다.” 6. 남획은 일단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현재로서는) 보고서에 따르면, 어족의 35.5%가 ‘남획’ 상태로 분류되었으며, 이는 전 세계적인 남획 추세가 안정화되었음을 시사한다. “이것은 FAO의 어족에 대한 보다 정밀한 과학적 분석이 뒷받침하는 고무적인 발전입니다.”라고 MSC 최고경영자 Rupert Howes가 말했다. 하지만 방심할 시점은 아니다. 보고서는 최근 몇 년간 남획률이 연평균 약 1%씩 증가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보다 나은 수산자원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우리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어떤 경우에는 실제로 목표를 달성한 곳도 있다는 점에서 통계는 고무적입니다.”라고 Stern-Pirlot가 말했다. “하지만 개발도상국에서는 여전히 심각한 문제가 많으며, 이러한 문제들은 이미 큰 어업들이 받아온 관심과 지원을 필요로 합니다. 이러한 어려움은 특히 소규모 어업이 중요한 생계 수단인 남반구 개도국(Global South) 지역이나 어업이 생계에 필수적인, 자원이 부족한 지역에서 더 복잡하게 나타납니다.” Bill Holden은 다음과 같이 결론지었다: “공동 연구, 책임 있는 관리, 그리고 집단적인 의지를 통해 우리는 남획의 흐름을 바꾸고, 어족 자원이 회복될 뿐만 아니라 번성하여 생태계, 지역 사회, 그리고 미래 세대까지도 지탱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출처] Marine Stewardship Council 2025/07/04 [원문] https://www.msc.org/media-centre/news-opinion/news/2025/07/04/fao-fishery-resources-report-six-takeaway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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