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댕이 아닌 밴댕이 "반지"
출처
출처
수산물안전정보서비스

제철수산물  

밴댕이 아닌 밴댕이 "반지"

  얼마 전 특정 TV 프로그램에 소개되어 큰 관심을 끌고 있는 생선 ‘반지’에 대해 알아보자.

  ‘반지’라는 이름이 매우 생소하게 느껴지는데 사실은 우리가 밴댕이로 알고 있는 생선이 반지인 경우가 많다. 반지는 생긴 모습이 밴댕이와 흡사해서 경기·인천이나 강화도 사람들은 반지를 방언으로 '밴댕이'라고 부르고, 충청도에서는 '빈댕이'로 부르며 목포와 신안군 일대에서는 '송어(바다송어)'라고 부른다.

  청어목 멸치과에 속하는 반지는 우리나라 서해, 남해에 서식하며 동중국해, 타이완, 인도양 등에도 분포하는데, 주로 봄, 가을에 잡힌다. 반지는 산란을 위해 몸을 살찌우는 5~6월에 가장 맛이 좋다. 봄 반지는 가을 전어만큼이나 고소하기로 유명하다. 7월 중순부터는 산란에 들어가므로 금어기가 된다.

  반지에게 이름을 빼앗긴 실제 밴댕이(디포리)는 청어목 청어과의 한 종류로, 멸치처럼 말려서 국물을 낼 때 쓰는 생선이다. 일반 국물멸치에 비해 3배 정도 크고 납작한데, 내장이 적어 내장을 꺼내지 않고 말려서 국물용으로 쓴다. 반지는 몸 색깔이 전체적으로 은색인데 비해 밴댕이는 은색이지만 등쪽이 푸른색이어서 뒤쪽이 푸르다는 의미로 ‘디포리(뒤포리)’라고 부른다.

 [ 반지 vs 밴댕이 ]

반지 밴댕이
반지 이미지 밴댕이 이미지
청어목 멸치과 청어목 청어과
몸길이 20cm까지 성장 몸길이 15cm까지 성장
주로 ‘밴댕이’라 부르며, 회와 젓갈로 먹고, 말리지 않음. 주로 ‘디포리’라 부르며, 말려서 국물용으로 사용.
사진 : 유용어류도감

  비교적 크기가 작은 생선인 반지는 머리와 내장을 제거하고 통째로 조리하여 먹는데 칼슘과 철분이 풍부하고 불포화지방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남녀노소 모두에게 이롭다. 다만, 기름기가 많아 열량이 높은 편이므로 다이어트를 할 때에는 적당량만 섭취하는 것이 좋다.

  반지는 얇게 포를 떠서 회로 먹거나, 구이, 회무침, 탕의 재료로 이용되는데, 반지의 특성상 그물에 걸리면 금방 죽기 때문에 활어회로 먹을 수는 없으며 하루 정도 냉장 숙성시켜 먹고, 하루가 지나면 보통 젓갈을 담는다. 그물에 걸리면 스트레스로 금방 죽기 때문에 이를 두고 밴댕이 소갈머리(소갈딱지)라는 말이 생겨났다 하니 얼마나 성질이 급한지 알만하다.

  반지는 회로 먹는 것은 작은 것이 좋고, 구이로 먹는 것은 큰 것이 좋다. 은빛이 나고 윤기있는 것을 선택한다. 반지는 양식이 불가능하고 잡힌 후 급격하게 신선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대부분 서해나 남해의 산지에서 맛보는 것을 권한다. 만약 산지에서 반지를 구입해 오는 경우라면, 머리와 내장을 제거하고 깨끗이 씻어 바로 조리하거나 밀봉하여 냉동 보관한다.

  강화도에서는 특산물인 순무와 밴댕이(강화도에서는 반지를 ‘밴댕이’이라고 부름)를 이용하여 김치를 담는다. 산지가 아니면 신선한 밴댕이를 이용해 김치를 담기 어렵기 때문에, 밴댕이젓을 이용하여 담을 수 있는 순무밴댕이김치를 소개해 본다.

강화순무밴댕이김치강화순무밴댕이김치(순무김치, 순무밴댕이김치)
음식명 강화순무밴댕이김치(순무김치, 순무밴댕이김치)
식재료 순무 2kg(1단), 물 200mL(1컵), 소금 1큰술
<양념> 쪽파 100g, 대파 20g(1/2뿌리), 다진 마늘 2큰술, 생강즙 1/2큰술, 새우젓 1/3컵, 밴댕이젓 1/3컵, 설탕 1큰술, 고춧가루 2컵
조리방법
  • 순무는 생생하고 알이 고른 것을 골라 겉잎은 떼어 내고 잔뿌리를 정리하여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다.
  • 생긴 모양대로 길이로 4등분한 후 다시 1~2cm 두께로 먹기 좋게 썰고 속잎은 3cm로 자른다.
  • 쪽파는 3cm로 자르고 대파는 어슷썬다.
  • 순무에 고춧가루를 섞어 물을 들이다.
  • 나머지 양념을 합하여 고루 버무려 항아리를 담는다.
  • 김치 버무린 그릇에 물 1컵을 넣어 양념을 씻은 후 소금을 풀어 김치통 가장자리에 부어 준다.
  • 김치 윗면에 우거지를 덮어 익힌다.
< 출처 : 농촌진흥청 농식품종합정보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