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부터 ‘봄 조기, 여름 농어, 가을 갈치, 겨울 동태’라는 말이 있다. 우리나라 사계절을 대표하는 어류 중 여름 생선은 "농어"가 대표적임을 의미한다. 6∼8월이 제철인 농어는 단백질 함량이 월등히 높아 여름철 대표 보양식으로 꼽히는 생선으로, 옛말에 농어는 보기만 해도 약이 된다고 하였다.

  농어목 농어과에 속하는 농어는 큰 것은 1m가 넘기도 하나 대부분은 30~40cm 정도이며, 몸은 긴 타원형으로 가늘고 길다.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의 연안, 동중국해, 대만에 걸쳐 분포하며, 봄부터 여름까지는 먹이를 먹기 위하여 육지에 가까운 얕은 바다로 이동하고, 겨울철에는 알을 낳고 겨울을 나기 위하여 수심이 깊은 곳으로 이동한다.

  농어는 고단백 흰살 생선으로 지방 함량이 적어 맛이 담백하고 부드러워 소화가 잘 된다. 비타민 A와 D 같은 지용성 비타민이 풍부하여 성장기 어린이나 노인의 뼈 건강에 도움이 된다. 또한 타우린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피로회복에도 좋다.

  농어를 구입할 때에는 등쪽은 푸른색을 띠고 배쪽은 은백색을 띠며 살이 탄력이 있고 눈알이 또렷한 것이 좋다. 농어를 손질할 때에는 아가미 및 꼬리 부분에 칼을 찔러 넣어 피를 뺀 후 비늘을 없애고 내장을 꺼낸 다음 물로 씻어낸다. 1~2일 동안은 냉장보관 가능하며, 이보다 오래 보관할 때에는 냉동실에 보관한다.

  농어는 기본적으로는 회로 즐기지만 탕이나 구이, 찜, 튀김 등으로 다양하게 요리할 수 있다. 농어는 산성식품이기 때문에 회로 먹을 때는 채소와 함께 먹는 것이 좋다. 크기가 큰 농어는 살이 많기 때문에 탕수나 스테이크 요리 같은 별미 요리도 가능하다.

  폭염으로 체력이 떨어진 시기에 건강식으로 즐길 수 있는 농어구이 조리법을 소개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