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엄치는 조개' 가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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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제철수산물

'헤엄치는 조개' 가리비

  ‘헤엄치는 조개’로 알려져 있는 가리비. 가리비를 그렇게 부르는 이유는 조개껍데기를 손뼉 치듯이 서로 마주치며, 물을 내뿜으면서 앞으로 나가는 모습이 토끼가 깡충깡충 뛰어가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한번 물을 내뿜을 때 최대 1~2m까지 이동할 수 있다고 한다.

  가리비는 사새목 가리비과에 속하는 조개로 연안부터 깊은 바다까지 전세계에 서식한다. 부채 모양의 조개껍질의 길이는 2.5~15cm 정도이며, 껍질 표면은 밋밋하거나, 곡선 모양, 비늘 모양, 혹 모양 등 다양하고 부채꼴 모양의 골이 나 있다. 붉은색, 자색, 오렌지색, 노란색, 흰색 등 다양한 색을 지닌다. 우리나라에서는 큰 가리비(참가리비), 국자가리비, 비단가리비, 해가리비, 일월가리비 등 12종의 가리비가 발견되고 있다.

  가리비는 비교적 낮은 수온에서 서식하는 한해성 이매패로서, 수온 5~23℃에서 서식하며, 산란기는 3~6월이다. 시중에 유통되는 가리비는 대부분 양식한 것인데, 보통 어린 가리비를 바구니에 넣어 바다에 매달아 양식한다. 보통 가리비는 2년 정도 키우면 9~10cm 크기로 성장해 상품으로 판매가능하다. 양식 가리비는 자연산 가리비에 비해 크기가 크지만, 산지 가격은 자연산에 비해 절반 이상 저렴하지만 양식 가리비도 자연산 가리비처럼 플랑크톤만 먹고 자라기 때문에 자연산과 양식의 맛 차이는 크게 다르지 않다.

가리비 성분구성
  가리비는 다른 조개류에 비해 단백질 함량이 높으며, 라이신, 트레오닌, 타우린 등의 아미노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성장기 어린이에게 특히 좋은 식품이다. 뿐만 아니라 글리코겐, 글리신, 호박산 등의 맛성분도 함유되어 있다.

  가리비를 구입할 때에는 껍질에 광택이 있고 파르스름한 빛이 나는 것이 좋다. 구입시 껍질을 두드리면 속살이 움츠러들어야 하며, 처음부터 껍질이 열리지 않는 것은 죽은 것이므로 구매하지 않는다.

  구입한 가리비는 냉장보관하고 되도록이면 빨리 먹도록 한다. 손질할 때에는 가리비를 소금물에 1시간 이상 담가 해감을 한 후 깨끗이 씻는다.

  가리비는 구이, 찜, 탕, 죽 등 다양하게 조리할 수 있다. 싱싱한 가리비는 회로도 먹을 수 있지만 가리비는 국물 요리로 먹으면 더욱 좋으며 이 때 채소와 함께 먹으면 서로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해줄 수 있다.

  가리비찜이나 구이를 할 때에는 깨끗하게 손질한 가리비를 찜기에 찌거나 불에 구우면 된다. 이 때 너무 오래 찌거나 구우면 질겨질 수 있으므로 가리비 입이 벌어진 것을 확인하고 먹으면 된다.

  다른 조개와 달리 가리비는 조갯살 뿐 아니라 패주(관자)도 먹을 수 있다. 패주는 버터구이 등 고급 요리로 즐길 수 있으며 통조림, 냉동품, 훈제품, 자건품 등 다양한 가공품으로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