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의 웅담 '다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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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제철수산물

민물의 웅담 '다슬기'

  ‘민물의 웅담’이라고 부를만큼 간에 좋다고 널리 알려진 다슬기는 민물에 서식하는 고둥으로, 주로 맑은 물가에 서식하여 다슬기가 사는 곳은 '청정지역'이라는 수식어가 따르기도 한다.

  다슬기는 지역마다 부르는 이름이 제각각이다. 경남지방에서는 고둥이라고 부르고, 경북에서는 고디·골뱅이·골부리, 전라도에서는 대사리·대수리, 강원도에서는 꼴팽이라 하고, 해산물을 접할 기회가 적은 중부 내륙지방에서는 올뱅이·올갱이이라 부른다.

  다슬기의 크기는 각경 8mm, 각고 25mm 정도이며, 큰 것은 높이가 60mm에 달하는 것도 있다. 나층(나선 모양으로 감겨져 있는 한 층)은 5~6층이나 나선형의 꼭대기 부분이 변형되어 최후의 3층 정도만 남아 있는 것도 있다.

  다슬기는 대부분 하천 중·상류 지역의 깨끗하고 물이 차며 물살이 센 곳에 서식하는데, 야행성이라 어두운 곳을 좋아해 주로 돌 밑이나 바위 틈에 무리지어 살면서 부착조류 및 하상에 퇴적된 유기물, 수초 등을 먹는다.

  다슬기는 주로 삶아서 그 살을 빼어 먹는다. 다슬기는 폐흡충(肺吸蟲)의 제1중간숙주이므로 절대로 날것으로 먹어서는 안 된다.

다슬기 성분구성
  다슬기는 예로부터 소화에 도움이 되고, 간을 보호한다고 알려져 왔으며, 그 효능은 옛 한의학 서적에도 상세히 나타나 있다. 다슬기의 단백질량은 100 g 당 14 g 이상으로, 고기나 달걀보다 많으며, 간에 좋은 미네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피로회복 및 체력회복 효과가 탁월하고, 숙취 원인 물질을 분해하는 효소가 풍부하여 숙취 해소에도 좋다. 또한 철분과 칼슘이 풍부하여 빈혈과 골다공증을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단백질 함량이 높은데 반해 지방함량이 매우 낮아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다슬기를 구입할 때에는 껍질이 깨지지 않고 길쭉하며 표면이 깨끗하고 큼직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구입한 다슬기를 세게 비벼 씻어 껍질의 이물질을 제거하고, 3시간 이상 물에 담가 해감하여야 한다. 그런 다음 헹궈서 물기를 빼고 냉동보관하면 한동안 편리하게 요리에 사용할 수 있다. 해감 후에 삶아서 살만 발라내어 보관해도 좋다.

  직접 다슬기를 잡을 때에는 반드시 안전장비를 갖추어야 한다. 다슬기는 수심이 깊은 곳에도 서식하므로, 별다른 장비없이 다슬기를 잡으러 물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수심이 깊어진 곳에서 인명사고가 나는 일이 빈번하다.

  다슬기는 국, 탕, 국밥, 회무침, 조림, 칼국수, 수제비, 떡국 등 다양하게 조리하여 즐긴다. 가장 흔하게 먹을 수 있는 다슬기수제비의 조리법을 안내해본다.


바지락회무침 조리법다슬기수제비 조리법
음식명 다슬기수제비
식재료 다슬기 90g, 밀가루 330g(3컵), 물 1.6L(8컵), 대파(또는 부추) 10g(1/4뿌리), 풋고추 10g(2/3개), 굵은소금 1큰술, 다진 마늘 1/2큰술, 반죽물 200mL(1컵)
조리방법
  • 다슬기를 삶아 국물을 받아 두고, 다슬기살을 빼 놓는다.
  • 밀가루에 물을 부어 수제비 반죽을 만든다.
  • 애호박은 굵게 채 썰고(5×0.3×0.3cm), 양파도 0.3cm 너비로 채 썬다.
  • 대파와 풋고추는 어슷하게 썬다(0.3cm)
  • 물과 다슬기국물을 섞어 국물이 끓으면 수제비 반죽을 얇게 떼어 넣는다.
  • 애호박, 양파, 대파, 풋고추, 다진 마늘을 넣고 끓이다가 마지막에 소금으로 간을 한다.
  • 그릇에 수제비를 담고 다슬기살을 얹는다
< 출처 :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식품종합정보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