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조개 | ||||
출처 | 수산물안전정보서비스 | |||
1월 제철수산물코끼리조개
코끼리조개는 백합목 족사부착쇄조개과 코끼리조개속에 속하는 이매패류로, 크기는 보통 길이 약 10㎝, 높이 약 7㎝, 너비 약 4.5㎝로, 최대크기가 길이 13㎝, 체중 600g 내외에 달하는 회백색의 대형 패류이다. 일본 본토와 러시아 연해주, 사할린 쿠릴열도, 캄차카 연안 등에 분포하는 한해(寒海)성 패류로 우리나라에서는 동해 울진 이북에 서식한다. 산란시기는 3~6월이다. 코끼리조개는 수심 10∼40m의 가는 모래질에 서식한다. 모래 속에 패각을 15~30cm까지 잠입시키고 수관부(입출수관)를 밖으로 내어 먹이활동을 한다. 수온이 7∼16℃인 10월~7월초에는 긴 수관부를 모래 위에 3∼5㎝ 정도 돌출하여 지나가는 식물플랑크톤이나 유기물입자를 촉수에 붙여 섭취하거나 물과 함께 빨아들여 걸러서 먹는다. 수온이 상승하는 여름철에는 수관부를 모래 속에 넣고 활동을 잠시 중지한다. 이때에는 바닷물을 빨아들이고 내뿜은 모래 속 잠입흔적도 찾기가 힘들어 어획이 어렵다. 코끼리조개를 채취할 때에는 분사기를 장착한 잠수기 어선을 이용하여 잠수부가 수심 10~30m의 모래를 흩어낸 후 한 마리씩 채취한다. 수온이 상승하는 4월경부터 코끼리조개의 호흡이 활발해져 수관부가 모래 밖으로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잠수부들이 발견하기 쉽다.
코끼리조개는 육질이 부드럽고 맛이 좋아 시중에서 고가에 판매되는 최고급 품종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무분별한 남획으로 자취를 감췄다. 통계상으로는 1996년 176톤으로 최고생산량을 기록한 후 생산량이 급감, 2006년 이후부터 생산량이 미미한 실정이다. 현재는 수산자원 보호를 위하여 강원도와 경상북도 지역에 한하여 4월 1일부터 7월 1일까지 코끼리조개의 채취를 금지하고 있다. 다행히도 코끼리조개는 2001년 양식에 성공하여 수가 늘고 있다. 파도의 영향을 적게 받기 때문에, 남해안에 비해 풍파가 심한 동해안에서도 적은 비용으로 양식이 가능하며, 가격대가 매우 높아 양식종으로 각광받고 있다. 강원도는 고성, 양양, 속초 연안 해역에 해마다 코끼리조개 종묘를 무상 방류하여 코끼리조개 개체 증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8년에 코끼리조개 대량 생산에 성공하여 인공수정 대신 자연채란법을 개발해 연간 5만 마리였던 어린 종자 생산량을 45만 마리까지 늘렸다. 2018년 1월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는 동해안 특산품종인 코끼리조개 양식을 위한 종자생산 매뉴얼을 발간하기도 하였다. 코끼리조개는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고급 패류로, 회나 초밥, 샤브샤브 등으로 먹을 수 있다. 생식소와 내장은 국을 끓여 먹으면 맛이 일품이다. 산란기를 앞둔 겨울부터 4월 초봄이 제철이다. 데치거나 회로 조리하면 달착지근한 감칠맛이 난다. 코끼리조개는 타우린이 풍부하여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 노화를 방지하며, 혈압 안정, 당뇨병 예방에도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 4~6년생 코끼리조개의 수관부는 연한 살색을 띠면서 몸통이 통통하고 매우 부드러울 뿐만 아니라 향기와 맛이 좋다. 수관부가 가늘고 짙은 갈색으로 쭈글쭈글한 것은 나이가 많은 것으로, 질기고 맛이 덜하므로 구입할 때 잘 살핀다. 코끼리조개의 손질은 어렵지 않다. 80℃ 정도 되는 더운물에 2분 정도 조개를 담그면 가죽과 같은 살껍질이 그대로 벗겨지고 패각에서 육질이 쉽게 분리된다. 그리고 살짝 데쳐서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즐기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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