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에서 지정한 우주식량 ‘매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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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제철수산물

나사에서 지정한 우주식량 ‘매생이’

  5대 영양소를 골고루 갖추고 있어 나사에서 우주식량으로 지정한 특별한 식재료인 매생이는 특유의 감칠맛과 소화가 잘되는 성질 덕분에 특히 추운 겨울 별미로 인기가 높다.

  ‘생생한 이끼를 바로 뜯는다’는 뜻의 매생이는 갈파래과 매생이속에 속하는 해조류다. 머리카락 굵기의 1/10 정도로 가늘며, 짙은 녹색의 부드러운 실 모양이다. 생김새는 가지가 없는 납작한 원통형이고 폭이 1mm가 채 되지 않는다. 매생이는 파래와 비슷해 보이지만 세포벽이 점액질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파래보다 훨씬 가늘고 윤기와 탄력이 있어 잘 뭉쳐진다. 또한 파래는 무쳐 먹는 경우가 많은데 반해 매생이는 채취 뒤 말리지 않고 주로 국을 끓여 먹는다.

  매생이는 조류가 완만하고 물이 잘 드나들며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지역에서 잘 자란다. 환경오염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폭풍 등으로 인해 바닷물이 조금만 탁해져도 눈에 띄게 생육이 저하되고 염산이 조금만 닿아도 죽는다. 우리나라 전 연안에서 발견되지만 남해안 지역에 주로 서식한다. 매생이는 생육 적온이 8℃ 정도로 낮아 주로 동절기에 생산된다. 10월 중순경부터 출현하기 시작하여 겨울 동안 번성하다 4월부터 쇠퇴하며, 성장 기간 동안 계속 번식한다. 채취는 주로 11월에 시작하여 이듬해 2월까지 이루어진다.

  매생이는 2000년 기준 770톤 정도였던 생산량이 현재는 양식어가가 늘어나면서 매년 3000톤 이상 생산되고 있다. 냉동보관이나 동결건조 등이 일반화되면서 연중 소비가 이루어지고 있다.

  매생이는 단백질 등을 많이 함유하고 특유의 향기와 맛을 지니고 있어 오래 전부터 식용으로 애용되어 왔다. 동일한 무게의 김·미역·톳·다시마·모자반보다 단백질이 월등히 높고, 지방은 상대적으로 적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좋은 고단백 저지방 식품이다. 인체 골격과 치아를 구성하고 어린이 발육, 두뇌의 지적능력 유지, 골다공증 예방에 필요한 무기질인 마그네슘ㆍ칼슘ㆍ인ㆍ철 등이 풍부하며, 지질 산화를 방지하고 세포막을 보호해주는 미량원소인 셀레늄도 다량 함유되어 있다. 비타민 A와 비타민 C 뿐 아니라 알코올 성분을 빠르게 몸 밖으로 배출하고 과음으로 손상된 간을 회복시키는 아스파라긴산, 유해한 콜레스테롤과 중금속을 흡착해 몸 밖으로 배출하는 점액 성분인 알긴산도 함유되어 있다. 그래서 매생이는 빈혈 개선은 물론 골다공증 예방, 숙취 해소, 알코올성 간 손상 보호, 혈중 지질 조절, 심혈관 질환 예방, 항암 및 면역 활성을 높이는 효과 등이 보고되었으며, 다이어트에도 좋은 겨울 보양식이다.

  매생이를 구입할 때에는 광택이 있고 선명한 녹색을 띤 것을 고른다. 손질할 때에는 넉넉한 물에 담가 살살 풀어 조금씩 집어서 흔들어가며 씻어 건지면 된다. 매생이를 보관할 때는 먹기만큼씩 덜어서 용기에 담아 냉동보관하다가 필요할 때 실온에 녹여서 조리하면 오래두고 먹을 수 있다.

  매생이는 주로 국이나 떡국에 넣어 즐기는데, 칼국수, 해물 파전, 달걀말이 등에도 잘 어울린다. 그냥 덖어 먹기도 하고, 국수, 식빵, 두부, 쿠키 등으로 다양하게 가공하기도 한다. 참깨, 참기름과 음식궁합이 좋은데, 고소한 맛을 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영양학적으로도 서로 보완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매생이국을 먹을 때는 주의해야 한다. 끓일 때 실처럼 가는 매생이가 서로 뭉쳐 팔팔 끓어도 김이 나지 않고 열도 잘 식지 않아 입천장을 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간단하게 조리하여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매생이국 조리법을 소개해 본다.

매생이국매생이국(매생이탕)
식재료 매생이 400g, 굴 100g, 물 1.6L(8컵), 국간장 2큰술, 다진 마늘 2큰술, 참기름 약간
조리방법
  • 매생이는 물에 서너 번 헹궈 고운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 굴에 소금을 넣고 으깨지지 않도록 살살 주무른 후 물로 서너 번 헹궈 체에 받쳐 둔다.
  • 두꺼운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굴과 다진 마늘을 넣고 볶는다.
  • 굴의 향이 우러나면 매생이를 넣고 물을 부어 살짝 끓인 다음 국간장으로 간을 한다.
< 출처 :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식품종합정보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