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나는 더덕 ‘미더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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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제철수산물

바다에서 나는 더덕 ‘미더덕’


  멍게와 비슷하지만 크기는 좀 작은 미더덕은 물에 사는 더덕 닮은 것이라 하여 ‘미더덕’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미'는 '물(水)'의 옛말이다.

  척삭동물문 해초강의 미더덕과에 속하는 미더덕은 전체 길이가 5~10cm로 황갈색을 띠며 외피는 섬유질과 같은 물질로 되어 있고 딱딱하므로 식용할 때에는 껍질을 벗기고 먹는다. 알이 차는 4~5월이 가장 맛이 좋으며, 보통 국에 넣어 먹거나 찜 등에 넣어 먹는다.

  미더덕은 7~9월에 수온 15~21℃ 정도에서 산란을 한다. 어릴 때에는 동물성 플랑크톤으로서 해류를 따라 떠다니다가 이후에 바닥에 붙어 자란다. 3~4월이 주 성장기로, 2~15℃ 정도의 찬물에서 잘 성장하며 수온이 20℃ 이상이 되면 잘 자라지 못한다.


  일반인들이 미더덕과 많이 혼동하는 것으로 ‘오만둥이’가 있다. 오만둥이는 미더덕에 비해 껍질이 두꺼우면서도 부드럽고 쫄깃하며 식감이 독특하여 다양한 찜이나 찌개류에 넣어 먹는다. 오만둥이는 흰 멍게, 오만디라고도 불리며 미더덕과는 달리 7~9월에 산란하고, 10월~12월에 수확해 식용한다.

  오도독 씹히는 맛이 좋고 독특한 향이 나는 미더덕은 한국, 일본을 비롯하여 전 세계에 분포한다. 우리나라의 전 연안에 분포하며, 주로 연안의 수심 20m 이내의 바닷속 돌, 바위, 암초 등에 부착하여 군체로서 착생생활을 하면서 규조류, 원색동물, 요각류, 연체류, 유생 등을 먹이로 섭취한다. 특히, 양식장과 배 바닥에 많이 붙어 있으며 장비 없이 잠수해 채취하는 나잠어업을 통해 잡기도 하지만 양식도 많이 한다.


  미더덕은 수분이 많으며 당질 중 글리코겐 함량이 높아 에너지대사를 활발하게 해준다. 열량과 콜레스테롤을 적게 포함하면서 비타민 E, 비타민 B의 일종인 엽산, 비타민 C, 철분, 고도불포화 지방산인 EPA, DHA 등이 들어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EPA는 동맥경화, 고혈압, 뇌출혈의 예방에 효과가 있고, DHA는 학습기능 향상, 혈중 콜레스테롤 함량 저하, 항암작용, 노화 억제 등에 효과가 크다. 특히 수확기인 4~5월에 채취된 미더덕은 그 이후에 수확된 것에 비해 맛 성분인 유리아미노산의 함량이 1.8~2.2배 높고 EPA, DHA도 풍부하다.

  미더덕을 구입할 때에는 몸통이 통통하고 특유의 향이 강한 것이 좋다. 황갈색을 띠는 미더덕은 붉은색을 나타낼수록 상품이라 하며 참미더덕은 작은 것이 좋다.

  미더덕 속에는 물이 들어 있는데, 이 물을 빼내지 않으면 조리 후 입안을 델 염려가 있으므로 막을 터뜨려 물을 빼는 것이 좋다. 속에 든 물을 빼낸 미더덕은 흐르는 물에 모래가 나오지 않을 때까지 소금물에 여러 번 깨끗하게 씻은 후 건져 물기를 뺀 다음 깨끗이 씻어 비닐팩에 넣어 냉동 보관한다.

  미더덕은 향이 독특하고 씹히는 소리와 느낌이 좋아 미더덕회, 미더덕찜, 미더덕조림, 미더덕부침, 미더덕국, 미더덕 회덮밥 등 여러 요리에 사용된다.

미더덕찜미더덕찜
식재료 미더덕 200g(20마리), 조갯살 50g(1/4컵), 콩나물 80g, 방아잎 50g, 미나리 100g, 당근 20g, 대파 10g(1/4뿌리), 소금 1작은술, 해물육수 200mL(1컵)
<양념장> 고춧가루 3큰술, 찹쌀가루 2큰술, 고추장 1큰술, 된장 1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조리방법
  • 미더덕은 깨끗이 손질하여 크기가 큰 것은 반 갈라 둔다.
  • 대파는 0.3cm 두께로 어슷썰기 하고, 미나리는 4cm 크기로 썬다.
  • 당근은 채 썰고(4×0.2×0.2cm), 방아잎은 듬성듬성 썬다.
  • 미나리는 잎을 제거하고 줄기만 골라 4cm 길이로 썬다.
  • 콩나물은 머리와 꼬리를 제거한다.
  • 손질한 콩나물을 솥에 담고 해물육수, 소금을 약간 넣고 뚜껑을 덮어 한소끔 찐다.
  • 콩나물이 익으면 미더덕을 올려 조금 더 찐 후 준비해 놓은 양념장을 넣는다.
  • 걸쭉해지면 미나리, 대파, 당근을 넣고 김만 살짝 올리고 방아잎을 넣고 불을 끈다.
  • 소금간을 하여 접시에 담아 낸다. 이때 물이 생기지 않도록 빨리 접시에 담아 내고 통깨를 뿌려 낸다.
< 출처 :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식품종합정보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