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을 뛰어다니는 물고기 ‘짱뚱어’
출처
출처
수산물안전정보서비스

9월  제철수산물

갯벌을 뛰어다니는 물고기 ‘짱뚱어’

  망둥이의 한 종인 짱뚱어는 걸어 다니는 물고기로, 가슴지느러미를 이용해 갯벌 위를 뛰어다닌다. 갯벌에서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짱뚱어를 보면 물고기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이다.

  짱뚱어는 몸길이가 18cm 정도 되는 망둑어과의 바닷물고기로, 눈은 머리의 윗부분에 솟아 있고 몸은 회청색이며 몸과 등지느러미, 꼬리지느러미에 광택이 있는 파란색 반점이 흩어져 있다. 피부 호흡을 하며 잘 발달된 육질의 가슴지느러미를 이용하여 개펄에서 생활하는데, 물이 빠지면 연안과 기수역의 개펄에서 바닥을 기어 다니며 주로 규조류를 먹고 산다. 짱뚱어는 조간대에서 서식하는데, 간조 때에는 뻘을 기어다니면서 먹이를 먹고 만조 때에는 굴을 파고 숨어 있다. 특이하게도 아가미와 폐로 공기호흡을 하여 육지와 바다를 오갈 수 있는 짱뚱어는 가슴의 지느러미를 이용해 갯벌을 잽싸게 기어다니면서 먹이사냥을 하는 습성 탓에 햇볕을 많이 쪼이며 자라서인지 다른 물고기에 비해 비린내가 적어 탕요리에 제격이다.

  물고기치고는 드물게 10월 초에서 이듬해 4월까지 긴 겨울잠을 자는 습관 때문에 ‘잠퉁이’라고 불리다가 ‘짱뚱어’가 되었다는 별난 물고기 짱뚱어는 순천, 해남, 신안, 벌교, 강진 등 전라남도 청정 갯벌에 서식하며 보양식 식재료로 사용되는 물고기다. 한국에서는 순천만 일대 갯벌에서 많이 서식하며 해외는 일본과 타이완, 남중국해, 미얀마, 말레이제도 등 서부태평양의 열대 해역에도 분포한다.

  짱뚱어는 크게 두 종류로 나뉘는데, 몸 전체에 에메랄드빛이 점점이 박힌 것은 ‘남방식’, 아가미 부근에 세로줄이 난 것은 ‘북방식’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순천만이 짱뚱어로 유명한데, 순천만의 짱뚱어는 남방식이다.

  짱뚱어는 전남 갯벌에서 서식하는 특산어종으로 연간 25톤이 생산되고 있다. 짱뚱어는 양식이 되지 않아 일일이 낚싯대로 잡아야 한다. 갯벌에서 훌치기 낚시로 잡는데, 낚시 방법이 까다롭고 힘들어 일반인들이 잡기는 어려운 편이다.

  짱뚱어는 겨울잠을 자기 전까지 영양분을 체내에 비축해 놓기 때문에 9~10월에 먹는 것이 가장 맛이 좋다. 짱뚱어는 소고기보다 단백질이 10배나 풍부하여 다이어트시 섭취하면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다. 그래서 산지 사람들은 ‘갯벌 위의 쇠고기’라고도 부르며, ‘짱뚱어 100마리와 당귀로 만든 진액을 세 번만 먹으면 1년 내내 몸살을 앓지 않는다’고 할 정도로 보양식 식재료로 인정받고 있다. 짱뚱어탕은 소화흡수력이 뛰어나 노약자나 수험생의 원기회복에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타우린 함량이 장어나 미꾸라지의 2배 이상이어서 간 기능 개선과 피로 회복에 좋다. 비타민 A와 D도 다량 함유되어 있으며, 마그네슘, 칼륨, 게르마늄 등 다양한 기능성 성분이 많아 근육, 신경작용 조절, 노화방지에도 효과적이다.

  짱뚱어를 구입할 때에는 손으로 눌러 살에 탄력이 있고 비린내가 없는 것을 고른다. 짱뚱어는 클수록 맛이 좋다. 구매한 짱뚱어는 지느러미를 제거하고 내장을 분리한 뒤 흐르는 물에 씻어 손질하고, 곧바로 먹을 것이 아니면 비닐팩에 밀봉하여 냉동 보관하는 것이 좋다.

  짱뚱어는 탕, 전골, 구이, 찜, 회 등으로 섭취한다.

  순천식 짱뚱어탕 레시피를 소개한다.

짱뚱어탕(순천짱뚱어탕)  짱뚱어탕(순천짱뚱어탕)
식재료 짱뚱어 1㎏, 무청시래기 300g, 애호박 100g(1/4개), 대파 35g(1뿌리), 풋고추 15g(1개), 붉은 고추 15g(1개), 된장 3큰술, 국간장 3큰술, 다진 마늘 1큰술, 다진 생강 1작은술, 물 적량, 소금 약간
조리방법
  • 짱뚱어를 통째로 물에 넣어 삶는다.
  • 무청시래기는 삶아서 물기를 꼭 짜고 5cm 길이로 썰어 놓는다.
  • 애호박을 반을 갈라 납작하게 썰고, 대파는 반으로 갈라 5cm 정도로 썬다.
  • 풋고추는 씨를 빼 다지고, 붉은 고추는 씨를 뺀 후 잘게 썰어 분쇄기에 물을 넣고 간다.
  • 1에 된장을 풀고 갈아 놓은 붉은 고추를 넣는다.
  • 준비해 놓은 무청시래기, 애호박, 대파를 넣고 한소끔 끓인 다음 국간장, 다진 마늘, 다진 생강을 넣고 끓인다.
  •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그릇에 담아 풋고추 다진 것을 고명으로 얹는다.
< 출처 :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식품종합정보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