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개의 여왕, 백합 | |||
출처 | 수산물안전정보서비스 | ||
가끔 TV 매체를 통해 갯벌에서 지게처럼 생긴‘끄래(끌개)’를 끌고 다니며 '조개의 여왕'인 백합(clam)을 캐는 아낙의 모습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조개의 여왕’이라는 수식어에 걸맞는 고급조개인 백합은 낙동강, 섬징강, 한강, 금강 등 큰 강의 하구나 염분이 비교적 낮은 깨끗하고 고운 모래펄에서 서식하는 조개로‘대합’또는 ‘생합’이라 불리기도 하며, 포구로부터 멀리 떨어진 수심이 깊은 갯벌에 서식하기 때문에 물이 많이 들고나는 사리 때 약 일주일 전후한 간조 무렵에 집중적으로 잡는다.
백합과 중에서 우리나라에 많이 서식하는 종은 백합과 말백합이 있으며, 백합은 패각에 밤색 나이테가 선명하고, 폭이 약간 긴 타원형이며, 말백합은 패각에 톱니 모양(∧∨)의 무늬가 있고 백합에 비해 비교적 둥근 모양이다.
그러나 실제로 보면 두 종이 서로 비슷하여 통칭으로 백합으로 부르기도 하며, 시중에서 백합으로 판매되는 대부분이 말백합이다.
우리나라에서 백합이 가장 많이 서식하는 곳은 서해안의 군산 연안으로 1960년대 후반까지는 썰물 때 잡을 수 있는 백합의 양이 건강한 성인 남자가 혼자서 짊어지고 나올 수 없을 정도로 풍부했지만 환경이 오염되고, 백합의 대량 폐사가 나타나면서 현재는 그 양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백합은 껍질의 테로서 나이를 알 수 있으며, 5~6년산이 가장 좋다. 또한 여름에는 39℃, 겨울에는 3℃까지 견디지만 수온이 11℃ 이하로 내려가면 모래 속으로 깊이 들어간다.
한편,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귀한 대접을 받는 백합은 그 패각이 같은 것이 아니면 맞물리지 않아 부부화합을 상징하는 것으로 여겨 혼례음식으로 사용된다.
또한 백합은 불순물을 계속 내뱉는 습성을 가지고 있는데, 입을 꼭 다물고 있는 싱싱한 백합을 까보면 백합 자체에서 만들어진 태음정(太陰精)이라 불리는 뽀얀 조개물이 들어있다. 이는 청혈(淸血), 혈압 등 혈관계 질병에 특효약으로 쓰일 정도로 영양이 풍부하기 때문에 백합을 회로 먹을 때는 속에 든 물을 먼저 조심스럽게 들이마시고 나서 살을 꺼내 회로 먹는다.
자료: 수산물안전정보서비스 운영팀 |